[ 와우각상쟁 - 蝸牛角上爭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와우각상쟁 - 蝸牛角上爭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9. 24. 00:01

본문

( 달팽이 와 / 소 우 / 뿔 각 / 윗 상 / 다툴 쟁 )

좁은 세상에서 하찮은 일로 싸우는 일의 비유.

   "와우각상쟁"은 달팽이 뿔 위의 싸움이란 말이다.  우주의 광대한 이치에서 지구상의 전쟁을 굽어보았을 때의 비유라고 할 수 있다.

< 출 전 > 장자. 측양편

   위혜왕(魏惠王)과 제위왕(齊威王)은 서로 침략을 않기로 맹약을 했는데, 위왕이 먼저 배신을 하자 혜왕은 자객을 보내 위왕을 죽이려 했다.

   그러자 혜왕의 신하 공손연은 정정당당하게 군사를 일으켜 제나라를 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계자(季子)라는 신하는 무고한 백성들만 괴롭히게 될 것이라고 이를 말렸다. 혜왕이 어느 쪽 말을 들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는데, 재상 혜자(惠子)가 대진인(戴晋人)이란 사람을 시켜 혜왕을 만나게 했다.

   대진인이 혜왕을 보고 말했다.

   "왕께서는 달팽이란 것을 알고 계십니까?"

 

   "알고 있소"

   "그 달팽이의 왼쪽 뿔에는 촉(觸)씨라는 사람이, 그리고 오른쪽 뿔에는 만(蠻)씨라는 사람이 나라를 세우고 있는데, 언젠가 서로 영토를 놓고 싸워 죽은 사람이 만 명에 달했고, 달아나는 적을 보름이나 추격한 끝에 돌아온 일이 있습니다."

 

   "무슨 그런 거짓말을?"

   "그럼, 그 거짓말을 참말로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왕은 이 우주가 사방과 위 아래로 끝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야 끝이 없지"

   " 그러시면 마음을 그 끝없는 세계에 놀게 하시고 사람이 실제로 오고  갈 수 있는 나라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아마 그것이 있는 듯 없는 듯 작게 보일 것입니다."

 

   " 그야 그렇겠지"

   "그들 나라 가운데 위라는 나라가 있고, 위나라 안에 대량(大梁)이란 도성이 있고, 그 도성 안에 임금님이 계십니다.  우주의 끝없는 것에 비교해 볼 때, 임금과 달팽이 뿔 위의 만씨와 서로 다른 것이 있겠습니까?"

 

   " 다른 것이 없지 "

   대진인이 물러가자 혜왕은 넋을 잃고 앉아 있었다. 뒤이어 헤자가 들어오자 혜왕은, " 그 손은 정말 위대하다.  성인이라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하리라" 하고 감탄했다는 것이다.

 

   이 우화에서 "와우각상"이니 "와각지쟁"이니 하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인데, 이 "와우각상쟁"이란 말이 그대로 나와 있는 것은 백낙천의 시 "대주(對酒)"에서다. 즉,

   달팽이 뿔 위에서 무슨 일을 다투리오.

   석화 빛 가운데 이 몸을 붙이노라.

 

   蝸牛角上爭何事   ( 와우각상쟁하사 )

   石火光中奇此身   ( 석화광중기차신 )

 

   하고 읊은 데서 처음 이 말을 보게 된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완물상지 - 玩物喪志 ]  (0) 2024.09.26
[ 완낭수삽 - 阮囊羞澁 ]  (1) 2024.09.25
[ 와신상담 - 臥薪嘗膽 ]  (1) 2024.09.23
[ 와각지쟁 - 蝸角之爭 ]  (0) 2024.09.20
[ 옹치봉후 - 雍齒封侯 ]  (0) 2024.09.19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