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일미구 - 曠日彌久]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광일미구 - 曠日彌久]

고사성어

by 우암 2022. 2. 23. 14:43

본문

( 헛되이 지낼 광 / 날 일 / 오랠 미 / 오랠 구 )

"헛되이 시간을 질질 끌어서 일을 그르치는 것"을 말하며, 오랫동안 쓸데없이 세월만 보낸다는 뜻이다.

<유사어> 광일지구 (曠日持久)

< 출 전 > 전국책(戰國策) 조책(趙策)

 전국시대 말 조(趙) 나라 혜문왕(惠文王) 때의 일이다. 연(燕) 나라의 공격을 받자, 혜문왕은 제(齊) 나라에 사신을 보내 명장 전단(田單)을 파견해 달라고 청했다. 파견 조건은 성읍 세 개를 떼어 준다는 것이었다. 전단은 일찍이 화우지계(火牛之計)로 연나라의 침략군을 격파한 장수였다.

 

 그러자 조나라의 명장 조사(趙奢)는 재상 평원군(平原君)에게 항의하였다.

 "조나라에는 사람이 없습니까?  어째서 남의 나라 장수에게 이 나라를 맡기려 하십니까? 제게 맡겨 주십시오. 저는 연나라에 산 적이 있어서 그곳 지형을 상세히 압니다."

 

 평원군은 조사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사는 물러서지 않고 다시 말했다.

 "제나라와 연나라가 적대 관계에 있긴 하지만, 전단은 우리 조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진 않을 것입니다. 조나라가 강대해지면 제나라가 패권을 잡는데 방해가 될 테니까요. 아마 전단은 조나라 군사를 장악한 채 두나라가 병력을 소모하여 피폐해지기만 기다리며 '오랫동안 쓸데없이 세월만 보낼(曠日彌久)'것입니다.

 

그러나 평원군은 조사의 의견을 묵살하고 전단에게 조나라 군사를 맡겨 연나라에 맞서게 했다.

 

 전쟁이 진행되자 조사가 예언한 대로 두 나라는 장기전을 펴게 되었으며, 양쪽의 병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졌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굉주교착 - 觥籌交錯 ]  (0) 2022.02.24
[ 광풍제월 - 光風霽月 ]  (0) 2022.02.24
[ 광인기여여하 - 匡人其如予何 ]  (0) 2022.02.23
[ 관인대도 - 寬仁大度 ]  (0) 2022.02.22
[ 관규추지 - 管窺錐指 ]  (0) 2022.02.21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