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로 만든 큰 술잔과 산가지가 흐트러져 있어 성대한 술자리가 파장에 이르렀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유사어> 배반낭자 (杯盤狼藉)
< 출 전 > 구양문충공집 (歐陽文忠公集)
송(宋)나라의 정치가이자 문인인 구양수(歐陽修)가 저주의 태수로 있을 때, 취옹정(醉翁亭)이라는 정자를 세운 뒤에 지은 "취옹정기(醉翁亭記)"에서 유래한 말이다.
'잔치를 베풀어 술에 취한 태수가 즐거운 것은 현악기나 관악기의 풍악 때문이 아니다. 활을 쏘아 과녁을 맞히고 바둑을 두어 이기면서 술잔과 산가지가 뒤섞인 가운데(觥籌交錯) 자리에서 일어나 떠들썩한 것은 모인 손님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푸른 얼굴에 백발로 그 사이에 쓰러진 사람은 술에 취한 태수이다.'
활쏘기에서 상대편이 졌을 때 그 벌칙으로 먹이는 술잔의 수를 세는 산가지가 뒤섞인다는 의미로도 쓰이는데, 질펀한 술자리의 성대한 연회를 말한다. 술잔과 그릇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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