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사무쌍 - 國士無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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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무쌍 - 國士無雙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3. 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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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 국 / 선비 사 / 없을 무 / 쌍 쌍 )

"나라 안에 둘도 없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뜻으로, 매우 뛰어난 인재를 이르는 말이다.

<유사어> 동량지기(棟梁之器)

< 출 전 >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候列傳)

 초(楚) 나라의 항우와 한(漢) 나라의 유방이 천하의 패권을 다투고 있을 때의 일이다.

 한신(韓信)은 회음(淮陰) 출신으로, 처음에는 항우 밑에 있었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항우에게 자기 의견을 말했지만 번번이 무시당했다. 이에 실망한 한신은 항우 밑에서 도망쳐 유방이 있는 파촉 땅으로 갔다.

 

 우연한 일로 한나라 장군 하후영에게 재능을 인정받은 한신은 군량을 관리하는 치속도위(治粟都尉)가 되었다. 직책상 한신은 이때부터 승상 소하(蕭何)와 자주 만났는데, 소하는 그의 인물됨을 알아보고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 무렵, 유방의 진영에서는 고향을 그리워하다 향수병에 걸린 장병들 중에 도망치는 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는 한신도 끼여 있었다.  소하가 여러 차례 유방에게 자기를 천거했지만 등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소하는 한신이 도망쳤다는 보고를 받고 황급히 그 뒤를 쫓아갔다. 유방은 믿었던 소하마저 도망친 것으로 알고 크게 노여워했다. 그런데 이틀 후 소하가 되돌아오자, 유방은 말할 수 없이 기쁘면서도 노한 얼굴로 이유를 물었다.

"승상이라는 사람이 도망치다니 어찌 된 일이오?"

"도망친 게 아니라 도망친 자를 잡으러 갔었습니다."

"누구 말이오?"

"한신 입니다."

 그 말에 유방은 언짢은 표정으로 다시 꾸짖었다.

"수십 명의 장수가 달아나도 꼼짝하지 않던 승상이 한신 따위를 뒤쫓아 갔단 말이오?"

"지금까지 도망친 장수들 정도의 인물이라면 어디서든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신은 '나라 안에 둘도 없이 뛰어난 인물(國士無雙)'입니다.  왕께서 이 파촉 땅을 차지한 것만으로 만족하신다면 한신이란 인물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천하를 얻어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한신을 놓치면 안 됩니다."

 "물론 나는 천하를 얻고 싶소."

 "그러시면 한신을 쓰십시오."

 유방은 소하의 말을 받아들여 한신을 대장군에 임명했다.

 

 이후 한신은 과연 유방이 항우를 무찌르고 천하를 통일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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