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정하석 - 落穽下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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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정하석 - 落穽下石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5. 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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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질 낙 / 함정 정 / 아래 하 / 돌 석 )

"함정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돕지는 않고 오히려 더 힘들게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유사어> 행재락화(幸災樂禍), 투정하석(投井下石)

< 출 전 > 한유(韓愈) 유자후묘지명(柳子厚墓誌銘)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당나라의 문인 유종원(柳宗元)이 유주자사(柳州刺史)로 발령 났을 때, 그의 절친한 친구인 유우석(劉禹錫)도 좌천되어 파주자사(播州刺史)로 발령이 났다. 파주는 멀리 떨어진 편벽한 고장이었으므로, 80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있는 유우석은 어머니를 홀로 두고 갈 수가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런 사정을 안 유종원은 눈물을 흘리며 "그가 힘들어하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구나. 조정에 상소를 올려 유주자사와 파주자사를 서로 바꾸자고 간청해야겠다.  이 일로 내가 다시 죄를 입어 죽는다고 해도 원망하지 않으리라."라고 말했다. 마침 배도(裴度)가 유우석의 이런 사정을 황제에게 아뢰어, 유우석은 연주(連州) 자사로 가게 되었다.

 

 당시 한유(韓愈)는 친구인 유종원이 시정잡배(市井雜裴)나 다름없는 간신들에 의해 모함을 받아 자신의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죽자, 그를 위해 <유자후묘지명(柳子厚墓誌銘)>을 썼는데, 그 가운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들어 있다.

 " 아! 선비는 그가 곤궁할 때 비로소 그의 지조(志操)를 알 수 있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이 어두운 골목에서 머물면서 서로 아끼고, 술과 음식을 나눠 노닐면서 즐겁게 웃고, 마치 자신의 심장도 꺼내 줄 것처럼 친구라고 하고, 하늘의 해를 가리키며 눈물을 흘리면서 생사를 함께 하겠노라고 정말 간곡하게 말한다.

그러나 만약 머리 털만한 아주 작은 이익과 관련된 문제라도 생기면 친구는 그만두고 사람을 구분할 줄도 모르게 된다. 그대가 만약 남의 모함으로  함정에 빠졌다면 그대를 구해주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돌을 들어 그대에게 던질 사람이 의외로 많을 것이다.

이런 짓은 금수나 오랑캐들도 차마 하지 못하는데, 그들은 스스로 이를 훌륭한 계책이라고 여긴다. 그러다가 유종원의 풍모를 듣는다면 가히 조금은 부끄러워할 것이다.

( 嗚呼  士窮乃見節義  今夫平居里巷相慕悅  酒食遊獻相微逐  詡詡强笑語  以相取下  据手出肝肺相示  指天日涕泣  誓生死不相背負  眞若可信  一日臨小利害僅如毛髮比  反眼若不相識  穽  不一引手求反擠之  又下石焉者  皆是也  此宜禽獸夷狄  不忍爲  而其人自視以爲得計  聞子厚之風  亦可以 少愧矣 ) "

 

즉, 한때는 절친하게 지내며 온갖 아양을 다 떨던 사람도 위기가 닥치면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거기에다 오히려 위해(危害)까지 가하려 하는 비정한 세태를 꼬집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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