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상 - 濫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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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상 - 濫觴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5. 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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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칠, 뜰 남 / 술잔 상 ) 

"술잔을 띄울 정도의 적은 물"이란 뜻으로, 사물의 시초나 근원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순자(荀子) 자도편(子道篇)

큰 배를 띄우는 큰 강물도 그 첫 물줄기는 겨우 술잔을 띄울 만한 작은 물이란 뜻으로 모든 사물의 처음과 출발점을 말하여 남상이라 한다.

 공자에게는 제자가 3천여 명이나 있었지만, 그중 가장 뛰어난 축에 속하는 사람은 단연 안연(顔淵)과 자로(子路)였다. 안연의 경우는 사람됨이 건실하고 사리를 분별하는 마음이 깊어 항상 조용히 사색하고 삶을 관조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자로는 사색보다는 실천을 중시하면서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나서서 처리하기를 좋아하는 식이었다. 때문에 자로는 자주 스승인 공자로부터 꾸중을 듣기도 했다. 자로는 비록 공자와 나이는 그리 차이 나지 않지만 그럴 때마다 늘 겸손하게 스승의 충고를 받아들이곤 하였다.

 

 어느 날 자로가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났다. 너무 사치스럽다는 생각을 한 공자가 자로를 불러놓고 한마디 했다.

 "유(由)야. 어찌 이렇게 잘 차려입은 것이냐. 저 장강은 민산에서 발원하는데, 처음 시작할 때에 그 근원은 술잔을 띄울 만한 정도였다. 그렇지만  그것이 강과 나루에 이르면 배를 타지 않거나 바람을 피하지 않으면 건널 수가 없을 만큼이 된다. 그것은 하류에 물이 많아서가 아니겠느냐. 지금 너는 의복도 화려하고 얼굴에는 거만한 빛이 가득하구나. 이러니 천하의 누가 너에게 간하려 하겠느냐." 자로는 급히 나가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들어왔는데, 그 표정은 매우 자연스러웠다.

( 子路盛服見孔子  孔子曰  由  是裾裾何也  昔者江出於岷山  其始出也  其源可以濫觴  乃其至江津  不方舟不辟風  則不可涉也  非唯下流水多邪  今女衣服旣盛  顔色充盈  天下且孰肯諫女矣  子路趨而出  改服而入  蓋自若也.)

 

 이 이야기는  <공자가어(孔子家語) 삼서(三恕)>에도 나오는데, 남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장강은 민산에서 처음 시작되는데 그 수원은 술잔을 띄울 만한 정도이다.( 夫江始出於岷山  其源可以濫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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