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전생옥 - 藍田生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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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전생옥 - 藍田生玉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5. 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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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 남 / 밭 전 / 날 생 / 구슬 옥 )

"남전에서 옥이 난다."는 뜻으로, 남전에서 아름다운 옥이 나오듯이 명문가에서 뛰어난 인재가 태어난다는 의미이다.

뛰어난 부자(父子)를 함께 칭송할 때 쓰는 말이다.

< 출 전 > 삼국지(三國志) 오서(吳書) 제갈각전(諸葛恪傳) / 강표전

 

남전은 중국 섬서성(陝西省) 남전현(藍田縣)의 동남쪽에 있는 산으로, 예로부터 고품질의 옥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제갈량(諸葛亮)의 형 제갈근(諸葛瑾)은 동생과는 달리 오(吳) 나라의 관리가 되어 오나라 왕 손권(孫權)의 휘하에서 봉사하였다. 제갈각은 자가 원손(元遜)인데, 제갈근의 맏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재능을 보였고 널리 명성을 떨쳐 태자의 빈우(賓友)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재주와 지혜도 남달랐을 뿐 아니라 발상이 기발하고 임기응변(臨機應變)에도 뛰어나 대적할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제갈근은 얼굴이 길쭉하여 마치 당나귀처럼 생겼다. 제갈각이 여섯 살 때 그런 아버지를 따라 조정의 연회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장난기가 발동한 손권이 당나귀를 끌어오게 하더니 당나귀 얼굴에"제갈자유(諸葛子瑜)라고 썼다. 모두들 낄낄거리며 웃었지만, 제갈각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손권에게 붓을 빌려, "지려(之驢)"라는 두 글자를 더 써넣었다. 그러자 "제갈근의 당나귀"란 뜻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그의 기지에 감탄했고, 손권도 감동하여 즉석에서 당나귀를 제갈각에게 주었다.

 

또 하루는 손권이 제갈각에게 물었다.

"경의 아버지와 숙부 중에 누가 더 현명한가?" 제갈각이 대답했다. "신의 아버지가 더 뛰어납니다." 손권이 그 까닭을 묻자 제갈각이 대답했다. "신의 아버지는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고(훌륭한 군주를 섬기는 일) 숙부는 모릅니다. 그래서 더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추켜세우는 이 말에 손권은 몹시 기뻐하였다. 여러 차례의 실험을 통해 제갈각이 비범한 인물임을 알아챈 손권은 아버지 제갈근에게 이렇게 말했다.

 "남전에서 옥이 난다고 하더니, 정말 헛된 말이 아니군요.( 藍田生玉  眞不虛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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