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풍불경 - 南風不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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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풍불경 - 南風不競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5. 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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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녘 남 / 바람 풍 / 아니 불 / 다툴 경 )

"남쪽의 음악(音樂)은 음조(音調)가 미약하고 활기가 없다"는 뜻으로, 대체로 세력이 크게 떨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좌전  양공편(襄公篇)

노(魯) 나라 양공(襄公) 18년 진(晉) 나라를 중심으로 노(魯) 나라. 위(衛) 나라. 정(鄭) 나라의 연합군이 제(齊) 나라를 공격했다. 정나라에서는 정백(鄭伯)이 자교(子蟜), 백유(伯有), 자장(子張)등을 거느리고 출정하고, 자공(子孔), 자전(子展), 자서(子西)등을 남겨 국내를 지키게 했다. 그런데 자공이 이 기회를 틈타 남쪽의 초(楚) 나라 군대를 끌어들여 정권을 빼앗을 계략을 꾸몄다. 자공은 사신을 초나라의 재상인 자경(子庚)에게 보내 이 일을 상의했는데, 자경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나 초나라 강왕(康王)이 이 소식을 듣고 사람을 보내 자경에게 말했다.

 "나는 즉위한 지 5년이 되어 가지만 한 번도 군대를 내보낸 일이 없소. 백성들은 내가 안일을 탐내어 선왕의 유업을 잊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오. 대부께서 도모해 주시면 어떻겠소."

 임금의 명령인지라 자경은 하는 수 없이 군대를 파견하였다. 대신 일이 잘 성사되면 임금도 따라나서겠지만 잘못되면 곧 군대를 철수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리하여 자경은 초나라 군대를 이끌고 정나라를 공격했는데, 이미 자공의 야심을 눈치챈 정나라의 자전과 자장이 수비를 강화해 두었기 때문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다. 정나라의 수도인 순문(純門)을 공격했지만 실패하고 결국 후퇴해야 했는데, 마침 겨울이라 많은 사상자까지 나왔다.

 한편, " 초나라 군대가 정나라를 공격했다는 소식은 진나라와 연합군 진중에도 전해졌는데,

 약관(樂官)인 사광(師曠)이 이를 듣고 이렇게 말했다.

'해가 되지는 않는다. 나는 자주 북풍을 노래하고 또 남풍을 노래했지만, 남풍은 생기가 없고 죽음이 소리가 많다. 초나라는 분명히 별 소득이 없을 것이다.' ( 師曠曰  不害  吾驟歌北風  又歌南風  南風不競  多死聲  楚必無功 )

 동숙(董叔)도 이렇게 말했다. "한 해의 운세와 달의 운세가 대체로 서북쪽에 있다. 남쪽 군대는 때를 만나지 못했으므로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숙향(叔向) 역시 이렇게 말했다. "모든 일은 임금의 덕에 달려 있다."

 

세 사람이 다 같은 예언을 한 셈이다. "남풍불경"은 남쪽나라의 세력이 떨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초나라는 국민의 기풍(氣風)이 저조한 데다 천기(天機)를 얻지 못하였으므로, 왕의 자질 부족과 정황 판단의 나약성 등을 드러내고 있어 일반적으로 세력이 크게 떨치지 못할 때 잘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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