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두장군 - 斷頭將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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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두장군 - 斷頭將軍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6. 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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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을 단 / 머리 두 / 장수 장 / 군사 군 )

"머리가 잘린 장군"이란 뜻으로, 죽어도 항복할 줄 모르는 장군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삼국지. 촉지(蜀志). 장비전(張飛傳)

 삼국시대 유비(劉備)는 제갈량의 계책에 따라 동쪽으로는 손권(孫權)과 손을 잡고 북쪽으로는 조조와  맞서 싸우는 방법을 썼다.  그러나 당시 유비는 호북(湖北). 형주(荊州) 일대에 자리 잡고 있어서 발전하기도 어려웠거니와 고수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유비는 와룡선생(臥龍先生) 제갈량(諸葛亮)과 봉추선생(鳳雛先生) 방통(龐統)의 제의에 따라 서천(西川)으로 진군하여 지세가 험준하고 산물이 풍부한 그곳에서 촉나라의 기틀을 공고히 다져 보고자 하였다.

 

 그런데 당시 서천을 지키고 있던 장수는 바로 유비의 문중 아우인 유장(劉璋)이었다. 그러나 패권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유비에게는 그런 것쯤은 상관할 겨를이 없었다.

 유비와 부군사(副軍師) 방통이 대군을 이끌고 서천으로 진군할 때였다. 공교롭게도 방통이 낙봉파(落鳳坡)에서 급사하자 군사 제갈량은 할 수 없이 관우에게 형주를 지키게 하고 직접 서천으로 진군하였다. 제갈량은 우선 장비에게 만여 명의 군사를 주어 큰길을 따라 서진하게 하였다. 장비는 아무런 장애도 받지 않고 무난히 파군(巴郡)과 강주(江州)에 도착했다.

 

 강주를 지키고 있던 파군태수 엄안(嚴顔)은 싸움에 응하지 않고 성문을 굳게 잠그고 지키는 작전으로 나왔다. 장비가 사람을 파견하여 엄안에게 빨리 항복하라고 했지만 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엄안은 장비와 직접 맞대결해서는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가능한 한 정면 충돌을 피해 성문을 굳게 닫아걸고 지켰다.

 그렇게 시간을 끌어 장비의 군사들이 군량이 떨어져 스스로 물러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급해진 장비는 몇 차례 싸움을 걸었지만 엄안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이에 장비는 어느 날 밤 계략을 써서 엄안을 성 밖으로 끌어내 사로잡은 다음에야 겨우 성을 빼앗을 수 있었다. 장비는 엄안을 생포하고 큰 소리로 꾸짖었다.

" 우리 대군이 여기까지 이르렀는데 왜 빨리 항복하지 않고 항전을 했는가 ?"

엄안은 낮 색도 흐리지 않고 도도하게 대답하였다.

" 이곳에는 단두 장군(斷頭將軍)만 있을 뿐 항복하는 장군은 없다 !"  

화가 난 장비가 부하들에게 엄안을 참형에 처하라고 명령하자  엄안은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대꾸했다. 

 " 머리를 자르려면 어서 자를 일이지 화를 낼 건 무엇인가 !"

 

 본래 호탕한 장수인 장비는 엄안의 굴하지 않는 굳센 기상에 탄복하여  즉시 단상에서 내려와 사죄한 뒤 예의를 갖춰 그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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