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하용이 - 談何容易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담하용이 - 談何容易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7. 6. 10:04

본문

( 말씀 담 / 어찌 하 / 얼굴 용 / 쉬울 이 )

" 말하는 것이 어찌 어렵겠느냐"는 뜻으로,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우므로 쉽게 입을 여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말이다.

< 출 전 > 한서(漢書) 동방삭전(東邦朔傳)

전한(前漢) 때  문인 동방삭(東邦朔)은 산동성 염차(厭次) 출신으로, 막힘이 없는 유창한 변설과 해학에 능해 무제(武帝)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측근으로서 무제의 뜻을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황실의 사치를 간하는 강직함도 갖추었다. 무제가 장안 근처에 황실 전용의 사냥터인 상림원(上林苑)을 만들려고 할 때 그는 국고를 비게 하고 백성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일이라며 반대했지만 무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부국 강병책을 건의했지만 그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객난(客難) <비유선생지론(非有先生之論)> 등의 글을 써서 무제에게 간하였다.

 

 "담하용이"란 말은 <비유선생지론>에 나오는 말이다. 이 작품은 비유 선생과 오왕이라는 허구의 인물이 문답을 나누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비유 선생은 오왕을 섬긴 지 3년이 지나도록 자기 의견은 조금도 말하지 않았다. 오왕이 어이가 없어서 계속 의견을 말할 것을 요청했지만 선생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오왕이 나중에는 안달이 나서 무슨 말이든지 해보라고 하자, 비유 선생은, " 좋습니다. 입을 여는 것은 간단한 일입니다." 하고는  역사 이래 임금에게 간하다가 죽은 충신들의 행적과 이름을 풀어낸 뒤 " 입을  열기가 어찌 쉬운 일이겠습니까? (談何容易)" 하였다.

 

 그러고는 다시 아부하고 아첨하여 등용된 인물, 임금이 포악했기 때문에 세상을 피해 살아간 인물의 행적을 들어 충신을 멀리하고 소인배를 등용한 어리석음을 말하며  " 입을 열기가 어찌 쉬운 일이겠습니까?" 라고 했다.

 선생은 또 현인이 밝은 군주를 만나 서로 도와 가며 나라를 일으키고 융성하게 한 사례도 들어 군주로서의 올바른 마음가짐을 말하였다.

 

 이 말을 들은 오왕은 감동하여 이후부터 선생의 간언을 받아들이고 정치를 개혁하여 마침내 오나라를 융성하게 하였다.

 "담하용이"란 이와 같이 입으로야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스스로 말을 삼가고 행동을 근신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당동벌이 - 黨同伐異 ]  (0) 2022.07.08
[ 당돌서시 - 唐突西施 ]  (0) 2022.07.07
[ 담소자약 - 談笑自若 ]  (0) 2022.07.05
[ 단장취의 - 斷章取義 ]  (0) 2022.07.04
[ 단장 - 斷腸 ]  (0) 2022.07.03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