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산고와 - 東山高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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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산고와 - 東山高臥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9. 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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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녘 동 / 뫼 산 / 높을 고 / 누울 와 )

" 동산에 높이 누워 있다"는 뜻으로, 세속을 떠나 초야에 은거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동산은 절강성(浙江省) 회계(會稽)에 있는 산 이름이고, "고와"란 세상을 피해 평화롭게 숨어 사는 것을 말한다.

< 출 전 > 세설신어(世設新語) 

진(晉) 나라의 사안(謝安)은 하남성 진군(陳郡) 양하(陽夏) 출신으로, 젊었을 때부터 재능과 식견이 뛰어나 조정에서 불렀지만 매번 사양하고 초야에 묻혀 살았다.

 

 조정은 문벌 세력이 서로 다투고 북방에서는 전진(前秦)이 호시탐탐(虎視耽耽) 침략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등 당시의 정치 상황이 출사(出仕)하기에 알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회계군의 동산에 집을 짓고, 그곳의 수려한 산수에 묻혀 왕희지(王羲之)와 지둔(支遁) 등과 어울리며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면서 풍류를 즐겼다. 그러다가 나이 마흔에 이르러, 문벌 세력을 진압한 정서대장군(征西大將軍) 환온(桓溫)이 사마(司馬)의 직책으로 청하자, 마침내 그의 휘하에 들어가 이부상서(吏部尙書)라는 요직까지 올랐다.

 

 그러나 환온이 황제의 자리를 넘보려 들자 이를 저지하다가 잠시 관직에서 물러났다.

 

 사안이 동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당시 진나라의 수도인 신정(新亭)을 떠나려고 하자, 조정의 관리들이 모두 전송을 나왔다. 그 자리에서 당시 중승(中丞)의 자리에 있던 고령(高靈)이란 사람이 연회를 베풀면서 이렇게 말했다.

 

 " 당신은 한때 조정의 뜻을 어기고 동산에 누워 있었습니다 (東山高臥).  이때 사람들은 < 안석 安石 (사안의 자)이 세상으로 나올 수 없다면 장차 백성들의 고통은 어찌하리. 安石不出  如蒼生何 >라고 했소. 오늘 백성들은 다시 <장차 당신의 고통을 어찌하리.> 할 것이오."

 

 사안이 동산에 있을 때는 모두들 나라를 위해 나오지 않음을 걱정했는데, 그가 다시 돌아간다니 그 마음의 고통을 어쩔 것이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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