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효빈 - 東施效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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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효빈 - 東施效嚬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9. 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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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녘 동 / 베풀 시 / 본받을 효 / 찡그릴 빈 )

" 동시(東施)가 서시(西施)의 눈썹 찡그림을 본받는다"는 뜻으로, 자기 특성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남의 흉내를 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서시빈목(西施嚬目), 서시봉심(西施捧心), 추부효빈(醜婦效嚬)

< 출 전 > 장자(莊子) 천운(天運)편

춘추시대 월나라에는 서시(西施)라는 천하절색의 미녀가 살았다. 오월춘추(吳越春秋)나 월절서(越絶書)의 기록에 보면 처음에 어떤 사람이 이 미녀를 발견하고 오왕 구천(句踐)에게 바쳤는데 구천은 다시 그녀를 월왕 부차(夫差)에게 바쳤다. 

그 후 구천이 월나라를 멸망시키는데 다소 공로가 있던 서시도 크게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이후 2천여 년 동안 사람들은 서시를 전형적인 미녀의 대명사로 간주하면서 미모가 출중한 여자들을 가리켜 "아름답기가 서시와 같다"라고 했다.

 

 서시는 가슴앓이 병이 있어서 언제나 손으로 가슴을 지그시 누르고,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다. 마을의 어떤 못생긴 사람이 그게 아름답게 보였는지 자기도 손으로 가슴을 누르고 얼굴을 찡그리고 마을을 돌아다녔다.

 

마을의 부자들은 문을 굳게 닫아 버렸고, 가난한 자들은 가족을 데리고 떠나 버렸다. 그 사람은 찡그리는 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만 알았지, 찡그리는 것이 아름답게 보인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원래는 노(魯) 나라의 악사장(樂師長)인 사금(師金)이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에게 한 말이다. 장자는 사금의 말을 빌려 시대의 변천에 따라 제도나 도덕도 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공자가 그 옛날 주(周) 나라의 이상적인 정치를 노나라와 위(衛) 나라에서 재현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추녀가 자기 생긴 모습은 생각지도 않고 무작정 서시를 흉내 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공자의 상고주의(尙古主義)를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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