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취 - 銅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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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취 - 銅臭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9. 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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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 동 / 냄새날 취 )

" 동전 냄새"라는 뜻으로, 돈으로 벼슬을 산 사람울 비웃는 말이다.

< 출 전 > 후한서(後漢書) 최열(崔烈)전

 후한 말, 영제(靈帝) 때에 이르러 왕조 말기 증상이 여러 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조정에는 환관들이 득세하여 권력을 독점하고 매관매직으로 사복을 채웠으며, 황제는 사치한 생활로 국고를 탕진했다.  나라에서는 고갈된 국고를 채우기 위해 급기야 관직과 작위를 공공연하게 매매하게 되었다.

 

 영제 즉위 8년(175년), 조정에서는 서원(西園)에다 서저(西邸)를 설치하여 벼슬을 팔기 시작했다. 가격은 녹봉 1석에 1만 전으로, 군수 등 녹봉 2천 석 벼슬은 2천만 전이었다. 같은 호봉의 관직이라도 지방 관직이 중앙 관직보다 2배 이상의 값으로 거래되었다. 지방 관직은 착취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벼슬에 오른 다음 돈을 후불로 지불하는 방법도 있었다. 관직이 임기는 매우 짧았다. 돈을 많이 거두어들이기 위해서는 회전 속도가 빨라야 하기 때문이었다. 관직에 오른 자들이 짧은 임기 동안 본전을 회수하고 그 이상의 돈을 벌려고 한 탓에, 가렴주구(苛斂誅求)가 성행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탐관오리의 토색질에 못 이겨 몰래 도망하는 백성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이들이 갈 곳은 반란 집단 뿐이었다.  이처럼 매관매직과 가렴주구로 사회정의와 사회경제가 파괴되자 더 이상 견딜 수 없던 농민들이 마침내 들고일어났는데, 이것이 바로 황건적(黃巾賊)의 난이다.

 

   <  이 당시, 최열(崔烈)이 부모(傅母)를 통해 5백만 전을 내고 사도(司徒)라는 관직을 샀다. ------- 최열은 이에 명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오래되자 스스로 불안하여 조용히 아들 최균(崔鈞)에게 물었다.

" 내가 삼공의 자리에 있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평하는 것 같더냐?" 

" 아버지는 젊어서는 영민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대신과 태수를 역임했습니다.  사람들은 아버지가 삼공이 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아버지께서 그 지위에 오르자 천하 사람들은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 어찌하여 그러느냐?"

" 사람들이 동전 냄새(銅臭)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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