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우지륙 - 杜郵之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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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우지륙 - 杜郵之戮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9.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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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을, 팥배나무 두 / 역말 우 / 갈 지 / 죽일 륙 )

"두우라는 곳에서 죽인다"라는 뜻으로, 충신이 죄 없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두우륙(杜郵戮)

< 출 전 > 사기 백기열전(白起列傳)

 진(秦) 나라 소왕(昭王) 때의 장군 무안군(武安軍) 백기(白起)는 뛰어난 장수로서 한(韓)과 조(趙) 등을 공격하여 70여 성을 빼앗고 백만의 적군을 죽이는 등, 많은 공을 세웠다.  특히 조나라와 장평 전투에서는 조괄(趙括)의 40만 군대를 몰살시키고 조나라를 거의 멸망시키기 직전까지 갔으나, 당시 재상인 응후(범수)는 무안군이 큰 전공을 세워 자기보다 윗자리에 오를까 봐 우려한 나머지 , 한나라와 조나라로부터 땅을 할양받고 강화를 한 다음 군사를 철수시키게 했다. 이로 인해 무안군과 응후의 사이가 벌어졌다.

 

 후일 소왕이 다시 군사를 일으켜 조나라를 쳤는데, 이때 무안군은 병으로 출정하지 못했다. 소왕은 왕릉(王陵)을 시켜 조나라의 수도 한단을 치게 했다. 그러나 한단은 함락되지 않았고, 왕릉은 5명의 교위(校尉)를 잃어을 뿐이었다. 마침 무안군의 병에 차도가 있자 소왕은 그를 다시 장군으로 임명하려 했다. 

 

그러자 무안군은 진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단은 실로 공격하기 어려운 곳인 데다가, 제후들이 구원하려고 마음먹으면 하루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후들이 진나라를 미워한 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지금 진나라가 비록 장평 전투에서 승리를 하긴 했지만 사상자가 태반이고 국내는 텅 빈 상태입니다.  산 넘고 물 건너 먼 길을 가서 다른 나라의 도읍을 공격하다가 만약 조나라가 성안에서 응하고 밖에서는 제후들이 진나라를 공격하게 되면 진나라 군대는 반드시 패할 것입니다.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진왕은 직접 무안군을 불러서 명령했으나 듣지 않았다. 진왕은 응후를 보내 설득했으나 무안군은 끝내 병을 핑계로 나가지 않았다. 진왕은 어쩔 수 없이 왕흘(王齕)을 보내 왕릉과 교체시켜 한단을 공격했으나 함락시킬 수가 없었다. 그런데 초(楚) 나라의 춘신군(春申君)이 위(魏) 나라의 신릉군(信陵君)과 함께 수십만 명의 군사로 진나라 군사를 공격했으므로, 진군은 많은 사상자와 도망병을 내고 말았다.

 

 그러자 무안군이 사람들에게 말했다. " 진나라가 나의 계책을 듣지 않더니 이제 어떻게 되었는가?" 소왕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나 강제로 무안군에게 출정을 명했다.  그러나 무안군은 병을 핑계로 이에 응하지 않았다. 화가 난 왕은 무안군을 파면하여 병사들의 대오에 편입시키고 음밀(陰密)로 옮기게 했다. 무안군은 병으로 옮기지 못하고 석 달을 그곳에 머물렀는데, 그 사이 연합군의 공격이 심하여 진나라 군사는 패전을 거듭했다.

 

  < 그러자 진왕은 사람을 시켜 무안군을 함양에 머물러 있지 못하게 했다. 무안군이 마침내 함양을 떠나 서쪽으로 10리쯤 되는 두우(杜郵)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진왕은 응후를 비롯한 군신들과 무안군에 관하여 상의했다. 모두들 한결같이 "백기가 옮겨 가면서도 오히려 원망하여 심복하지 않고 말이 많다."라고 말했다. 진왕은 드디어 사자를 보내 무안군에게 칼을 주고 자살할 것을 명했다. 무안군은 그 칼을 손에 받아 들고 스스로 목을 치려 하며 입을 열었다.

"내가 하늘에 무슨 죄를 지어기에 이 지경이 되었단 말이가?"  그러고는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 "나는 죽어서 마땅하다. 장평 싸움에서 항복한 조나라 병사 수십만을 계교로써 생매장하지 않았는가?  이것만으로도 나는 죽어 마땅하다."라고 말하고는 마침내 자살했다.>  

 

 무안군이 죄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었으므로, 진나라 사람들은 그를 불쌍히 여겨 고을마다 모두 그를 위해 제사 지냈다고 한다.  무안군 백기가 두우에 이르러 죽임을 당했다는 말에서 '두우지륙'이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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