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주불사 - 斗酒不辭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두주불사 - 斗酒不辭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9. 22. 06:04

본문

( 말 두 / 술 주 / 아닐 불 / 사양할 사 )

" 말술을 사양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주량이 세다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진(秦) 나라 말, 초왕(楚王) 항우(項羽)와 패공(沛公) 유방(劉邦)은 진의 수도 함양을 향해 각기 하북과 하남에서 진격하였다. 함양을 먼저 점령한 사람이 관중의 왕이 된다는 약속이 있었던 것이다. 함양을 먼저 점령한 것은 유방이었다.,  그러나 군사력이 항우에 미치지 못하는 유방은 함양의 모든 재물과 궁궐을 그대로 둔 채 패상(覇上)으로 물러나 진을 쳤다.

 

  한편 유방이 먼저 함양을 점령했다는 소식을 들은 항우는 노하여, 유방군이 지키는 함곡관을 깨뜨리고 들어와 신풍(新豊)의 홍문(鴻門) 산자락에 포진하였다. 이때 군사(軍師) 범증(范增) 항우에게 권했다.

 

  " 유방이 산동에 있을 때는 재물을 탐내고 계집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함곡관에 들어온 이후에는 재물을 취하지도 않고 여자도 가까이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그의 뜻이 결코 작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속히 공격하여 때를 놓지는 일이 없더록 하십시오 "

 

  항우의 숙부로, 일찍이 죄를 졌는데, 장량이 구해준 인연으로 유방의 휘하로 들어온 항백(項伯)을 통해 이러한 항우 군의 움직임을 알아챈 유방은 근위병만을 대동하고 항우에게 사과의 방문을 하였다.

 

  이렇게 하여 열린 모임이 유명한 홍문연(鴻門宴)이다. 연회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미리 범증의 지시를 받은 항장(項莊)이 흥취를 돋운다는 구실로 검무를 추기 시작하자, 항백이 급히 칼을 뽑아 들고 춤판에 끼어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유방의 책사 장량(張良)은 급히 군문을 뛰쳐나와 번쾌(樊噲)를 찾았다.

 

  " 지금 항장이 칼을 빼서 춤을 추는데, 패공을 노리고 있다.!"

  이 말을 들은 번쾌는 제지하는 수위장교들을 한 팔로 밀어붙이고 장막을 들고 안으로 들어가 찢어진 눈으로 항우를 노려보았다. 항우는 칼을 잡고 벌떡 일어나 물었다.

 

  " 이 자는 누구인가?"

  ": 패공을 시위하는 장수입니다." 하고 장량이 대답하자, 항우는 번쾌의 기상을 가상히 여겨 말했다.  

  " 이 자는 장사로구나.  술을 한잔 주어라!"

 

  큰 잔에 술을 부어주자, 번쾌는 감사의 예를 표한 후 단숨에 들이켰다.  그리고는 칼을 뽑아 익히지 않은 돼지다리를 썰어 그대로 먹어 치웠다. 이를 본 항우가 말했다.

 

  " 장사로다. 더 마실 수 있겠는가?" 하고 묻자, 번쾌가 대답했다.

  " 죽음도 사양하지 않을진대 고작 술 한 잔쯤을 사양하리까 ( 卮酒安足辭 )"

 

  " 치주안족사(卮酒安足辭)"라는 말에서 "두주불사"란 말이 생겨난 것으로, 본래 장수들의 기개를 표현하던 것이었으나, 뜻이 변하여 주량이 센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득과차과 - 得過且過 ]  (1) 2022.09.24
[ 두찬 - 杜撰 ]  (1) 2022.09.23
[ 두점방맹 - 杜漸防萌 ]  (1) 2022.09.21
[ 두우지륙 - 杜郵之戮 ]  (1) 2022.09.20
[ 두구과족 - 杜口裹足 ]  (1) 2022.09.19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