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루 - 摩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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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 - 摩壘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0.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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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마 / 진 루 )

" 적의 진지에 육박( 肉薄 : 바짝 가까이 다가감 )하다"라는 뜻으로, 용감하게 도전하는 것을 말한다.

< 출 전 > <좌전> 선공(宣公)  12년

 춘추시대 북방의 강국 진(晉) 나라와  남방의 강국 초(楚) 나라는 서로 패권을 잡기 위해 맞섰다. 이 두 나라 사이에 끼어 있던 약소국 정(鄭) 나라는 두 강국의 눈치를 보며 생존을 도모했다.

 한 번은 초장왕(楚莊王)이 정나라의 변절을 응징하기 위해 정나라를 치자 정나라는 재빨리 항복했는데, 뒤늦게 진나라의 구원군이 왔다.  진나라 진영에서는 싸울 것인가 철군할 것인가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가 결국 싸우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때 있었던 이야기 중 한 토막이다.

 초나라 진영에 허백(許伯)이 말을 몰고 악백(樂伯)이 왼쪽, 섭숙(攝叔)이 오른쪽을 맡아,  그들은 함께 진나라 군대를 공격하기로 작전을 숙의하였는데 각자 의견이 달랐다.

 

허백 이 말했다.

"적을 공격하는 자는  말을 모는 자가 질풍같이 빨리 달려 적의 진지까지 육박해 들어갔다가 되돌아온다고 들었소."   ( 御靡旌  摩壘而還 )

 

악백이 말했다.

 " 적을 공격하는 자는 수레의 왼쪽에서 적에게 활을 쏘고 어자(御者: 마차를 부리는 사람)를 대신해서 고삐를 잡아 말을 몰고 어자가 말에서 내려 목의  가죽 띠를 바르게 정리하고 되돌아오게 한다고 들었소"

 

섭숙이 말했다.

 "적을 공격하는 자는 오른쪽으로 적의 진지로 돌진하여 적군의 귀를 자르고 포로를 잡아 가지고 돌아온다고 들었소." 

모두들 자신이 들은 바대로 행하고 복귀했다.

 

허백이 한 말에서 성어 '마루'가 나왔다.

'마루'는 원래 적의 진지에 육박한다는 의미로 쓰였으나, 후에는 용감하게 도전한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당시 전차는 전투할 때 선봉에 서는 주력이었는데, 각각의 전차는 독립적인 작전을 수행했고, 이를 위해 전차에는 세 명의 무장 군인이 탔다.

왼쪽에 탄 사람은 활로 적을 쏘는 일을 담당했고, 오른쪽에 탄 사람은 창으로 적을 찌르는 일을 담당했으며, 가운데 탄 사람은 말고삐를 잡고 전차를 모는 일을 담당했다. 

 

가운데의 어자는 전차를 몰아 적진까지 돌진하여 전차 위의 깃발이 적의 보루를 스칠 정도로 육박했고, 왼쪽에 탄 사람은 적에게 활을 쏘는 한편, 어자를 대신하여 고삐를 잡고 말을 몰며 어자가 전차에서 내려 말 목의 가죽 띠를 정리하고 돌아오는 고도의 말 모는 기술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오른쪽에 탄 사람은 적진에 돌진하여 적의 수급을 베고 포로를 잡는 일을 담당했다.

 

허백, 악백, 섭숙, 이 세 사람은 각각 자신의 직책에 입각한 공격 방법이 가장 표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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