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생각 - 馬生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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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생각 - 馬生角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0.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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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마 / 날 생 / 뿔 각 )

" 말대가리에 뿔이 나다"라는 뜻으로, 세상에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색은(索隱)

 전국시대 연(燕) 나라에 태자 단(丹)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일찍이 조(趙) 나라에 인질로 가 있었는데, 그때 그곳에서 출생한 진왕(秦王) 정(政 : 뒷날의 진시황)과 친하게 지냈다.  그 뒤 인질에서 풀려난 단은 조나라로 돌아갔는데, 정이 진나라 왕으로 즉위하자 이번에는 진나라에 인질로 잡혀갔다.

 

 당시의 형세는 강력한 진나라를 필두로 전국칠웅(戰國七雄)이 합종책(合從策)과 연횡책(連橫策)을 번갈아 시행하면서 힘의 균형이 유지되었던 시기였다.  때문에 태자가 인질로 가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었다. 진나라로 가던 단은 함께 조나라에서 불우한 시절을 보낸 정이 잘 대해 주리라 믿었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 진왕은 단을 박대하였다.

 

 이에 화가 치민 단은 본국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진왕이 비웃듯이 말했다. " 물론 그러지.  다만 까마귀의 대가리가 희어지고, 말대가리에 뿔이 나거든. ( 烏頭白  馬生角 )"

 

 이 말에 어안이 벙벙해진 단은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고 한다. 뒷날 진나라를 탈출하여 조국으로 돌아온 단은 그때의 치욕을 잊지 않고 원수를 갚을 결심을 하였다. 그래서 자객 형가(荊軻)를 보내 진왕을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고, 이 일로 진나라의 침입을 자초했다.

 

 연왕조는 도읍 계성이 함락을 당했고, 산동 지방까지 밀렸다가 진나라의 추적이 계속되자 끝내 멸망하고 말았다. 그다음 해에 진나라 임금 정은 천하를 통일하고 진시황(秦始皇)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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