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마상득지 - 馬上得之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0. 9. 06:03
본문
( 말 마 / 위 상 / 얻을 득 / 어조사 지 )
" 말을 타고 싸우며 동분서주(전쟁)하여 천하를 얻었음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역생육고열전
" 육고(陸賈)는 초나라 사람이다. 빈객으로서 고조를 따라 천하를 평정했다. 변설(辯舌)의 재주가 있는 선비로 널리 알려졌고, 고조는 육고를 태중대부(太中大夫)에 임명했다.
육생(陸生 : 육고)은 어전에 나아가 강의할 때마다 <시경 詩經>과 <서경 書經>에 관한 것만 이야기했다. 이에 고조는 짜증을 내며 이렇게 말했다.
" 나는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던 것이오. 어찌하여 시서(詩書) 따위에 얽매이겠소 "
그러자 육생이 말했다.
"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 하여도 어찌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 居馬上得之 寧可以馬上治乎 )?
탕왕과 무왕은 역도(逆道)로 천하를 얻었지만, 지킬 때는 순도(順道)로 지켰습니다. 문무(文武)의 도를 겸용하는 것이야말로 천하를 길이 보존하는 길입니다.
옛날 오왕 부차(夫差)와 지백(智伯)은 무력을 지나치게 쓴 탓으로 필경은 멸망했고, 진나라는 형법만을 계속 믿어 온 탓으로 조씨(趙氏 : 秦나라 )는 필경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만약 앞서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다음 인의(仁義)를 행하여 옛 성인을 본받았던들 폐하께서 어떻게 천하를 차지할 수 있었겠습니까?"
고조는 못마땅했지만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곧 육생에게 다시 말했다.
" 시험 삼아 나를 위해 진나라가 천하를 잃고 내가 천하를 얻게 된 경위와 옛날 성공했거나 실패한 나라들에 대하여 글을 지어 올리시오"
그리하여 육생은 국가 존망의 징후를 약술하여 무려 12편의 글을 썼다. 한 편을 써낼 때마다 육생은 고조에게 바쳤는데, 고조는 그때마다 칭찬했다. 좌우의 근신은 축하의 뜻을 표하고 만세를 부르며 그 책의 이름을 <신어 新語> 라 썼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