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혁과시 - 馬革裹屍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마혁과시 - 馬革裹屍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0. 13. 06:01

본문

( 말 마 / 가죽 혁 / 쌀 과 / 시체 시 )

" 말의 가죽으로 싸다"라는 뜻으로, 전쟁터에 나가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비유하거나, 나라를 위한 싸움에서 장렬하게 전사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후한서. 마원전(馬援傳)

후한 광무제 때의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이 교지(交趾)를 평정하고 돌아온 후, 계속해서 남부 지방 일대를 평정하고 수도 낙양으로 돌아오자 많은 사람들이 나와 그의 노고를 치하했다.

환영 인파 속에는 지모가 뛰어나기로 유명했던 맹익(孟翼)도 있었다. 맹익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 판에 박은 축하의 인사만을 건넸다.

 

그러자 마원은 맹익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 나는 그대가 가슴에 사무치는 충고의 말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겨우 남과 똑같은 인사만을 한단 말인가. 옛날 복파장군 노박덕(路博德)은 남월(南越)을 평정하고 일곱 군(郡)을 새로 만드는 큰  공을 세우고도 겨우 수백 호의 작은 영토를 받았다.그런데 지금 나는 하잘것없는 공을 세우고도 큰 고을을 봉읍으로 받게 되었다. 공에 비해 은상이 너무 크다. 도저히 이대로 오래 영광을 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대에게 무슨 좋은 생각은 없는가?"

 

 맹익이 좋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마원은 다시 말했다.

 " 지금 흉노와 오환(烏桓)이 북쪽 변경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이들을 정벌할 것을 청하리라.  사나이는 마땅히 변방의 싸움터에서 죽어야 한다오.  말가죽으로 시체를 싸서 돌아와 장사를 지낼 뿐이지.  어찌 침대 위에 누워 아녀자의 수중에서 죽을 수 있겠소."

( 援曰.  方今匈奴烏桓尙鬧北邊.  欲自請擊之.  南兒要當死於邊野.  以馬革裹屍還葬耳.  何能臥牀上在兒女子手中耶.)

 

훗날 마원은 귀주 일대에서 작전하면서, 병사들은 물론 자신까지 전염병에 걸려 어려운 처지에서도 전투를 독려하다가 끝내 전사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이때부터 나라를 위한 싸움에서 장렬하게 전사하는 것을 '마혁과시'라고 했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막수유 - 莫須有 ]  (0) 2022.10.15
[ 막고야산 - 邈姑射山 ]  (1) 2022.10.14
[ 마중지봉 - 麻中之蓬 ]  (0) 2022.10.12
[ 마이동풍 - 馬耳東風 ]  (0) 2022.10.11
[ 마수시첨 - 馬首是瞻 ]  (1) 2022.10.1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