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수유 - 莫須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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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수유 - 莫須有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0.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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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을 막 / 모름지기 수 / 있을 유 )

"반드시 있다고는 할 수 없음 또는 있을지도 알 수 없음"이란 뜻으로, 명백하지 않은데 추정만으로 일을 결정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송사(宋史). 악비전(岳飛傳)

 북송(北宋) 말엽, 여진족이 세운 금(金) 나라 대군이 남쪽으로 밀고 내려와 송나라 수도 개봉을 함락시켰다. 정치보다는 그림에만 몰두해 있던 휘종(徽宗)은 금나라의 포로가 됐고, 휘종의 아들 고종은 강남으로 난을 피해 항주에 도읍하여 남송(南宋)을 세웠다.

 

 남송 내부에는 금나라와의 주전론과 강화론을 두고 악비(岳飛)와 진회(秦檜)가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악비는 " 태산을 흔드는 것은 쉬어도 악비의 군대를 흔들기는 어렵다."며 금나라도 두려워하던 악가군(岳家軍)을 거느리고 있었다.

 

 금나라와의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했던 악비는 금나라에 내준 중원을 회복할 자신이 있었지만 "악비를 제거하지 않으면 화친할 수 없다"는 금나라의 화친 조건을 받아 든 황제와 진회는 달랐다.

 

 마침내 진회는 가짜 성지(聖旨)로 악비를 조정으로 불러들여 감옥에 넣은 뒤 자백을 강요했지만 악비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고, 황제와 진회는 악비를 죽일 만한 물적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

 

 끝내 증거를 잡지 못한 진회는 "혹시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의 "막수유(莫須有)"라는 죄목을 만들어 악비를 죽여 버리고 말았다. 악비의 나이 39세였다.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었지만 남송은 소흥(紹興)에서 굴욕적인 화친을 맺고 금나라의 속국을 자청했다.

백성들은 악비의 억울한 죽음에 통곡하면서 진회를 비롯한 화친파의 파렴치한 작태에 치를 떨었다.

 

 어느 날 대장 한세충(韓世忠)이 진회에게 따졌다.

 " 도대체 악비에게 무슨 죄가 있었소?"

진회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했다.

 " 그럴 만한 일이 아마도 있었을 것이오( 其事體莫須有 )"

 

그러자 한세충이 일갈했다.

 " 아마도 있을 것(莫須有)이라는 세 글자로 어떻게 천하를 납득시키겠소 (莫須有三字何以服天下)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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