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사마골 - 買死馬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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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사마골 - 買死馬骨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1.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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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매 / 죽을 사 / 말 마 / 뼈 골 )

 "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뜻으로, 귀중한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먼저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 출 전 >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

 전국시대 연(燕) 나라의 소왕(昭王)은 제(齊) 나라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 치욕을 앙갚음하기 위해 세상의 인재를 초빙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이 문제를 가까이에 있는 곽외(郭隗)와 상의하였다.

 

 곽외가 말했다.

  ' 옛날 어느 나라 왕이 궁중 하인에게 천금을 주면서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명마를 사 오도록 명했다고 합니다 ( 君有以千金使涓人求千里馬者 ). 그는 백방으로 수소문해 천리마가 있는 곳을 알았지만, 아쉽게도 그가 도착하기 전에 천리마는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죽은 말의 뼈를 5백 냥을 주고 사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 죽은 말의 뼈를 5백 냥이나 주고 사 오다니? " 하며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하인은 "생각해 보십시오. 죽은 천리마의 뼈를 5백 냥에 샀다면 산 말이야 이르겠느냐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서로 팔겠다며 천리마를 가진 사람이 몰려들 것입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과연 얼마 되지 않아 천리마를 팔겠다는 사람이 셋이나 나타났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왕께서 천하의 영재를 얻고자 하신다면 먼저 가까이 있는 저부터 우대하십시오 ( 今王誠欲致士  先從隗始 ). 그러면 저절로 천하의 영재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이 말을 수긍한 소왕은 즉각 황금대(黃金臺)를 지어 곽외를 머물게 하고 사부(師父)로서 받들었다. 그러자 과연 얼마 안 가서 명장 악의(樂毅), 음양가의 비조(鼻祖) 추연(鄒衍), 대정치가 극신(劇辛)등의 걸출한 인재들이 사방에서 연나라로 몰려들었다. 이들의 힘을 빌려 소왕은 제나라에 대한 원수도 갚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었다.

 

곽외의 이야기 중에서 '죽은 말을 사 왔다'는 '매사마골(買死馬骨)'은 ' 별 볼일 없는 것을 사서 요긴한 것이 오기를 기다린다' 또는 ' 하잘것없는 것이라도 소중히 대접하면 긴요한 것은 그에 끌려 자연히 모여든다는 뜻으로 쓰이게 된 말이다.

 

 ' 왕께서 천하의 영재를 얻고자 하신다면 먼저 가까이 있는 저부터 우대하십시오(今王誠欲致士  先從隗始).  그러면 저절로 천하의 영재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여기서 '외(隗)부터 시작하라'는 '선시어외(先始於隗)' 고사가 생겨났다. '손쉬운 나부터 시작하라'는 뜻에서 바뀌어 지금은 '말한 자부터 시작하라'는 뉘앙스로 쓰이고 있다. 또 노인이 취업을 희망할 때 '사마(死馬)의 뼈를 사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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