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릉도원 - 武陵桃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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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릉도원 - 武陵桃源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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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반, 굳셀 무 / 언덕 릉 / 복숭아 도 / 근원 원 )

" 이 세상과 따로 떨어진 별천지"를 의미한다.

< 출 전 > 도연명(陶淵明) / 도화원기(桃花源記)

 진(晉) 나라 태원( 太元, 376 ~ 427 ) 연간의 일이다. 무릉(武陵)의 한 어부가 시냇물을 따라 무작정 올라가던 중, 문득 양쪽 언덕이 온통 복숭아 숲으로 덮여 있는 곳에 와 닿앗다. 마침 복숭아꽃이 만발해 있을 때라 어부는 노를 저으며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복숭아 숲은 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꽃잎은 푸른 잔디 위로 펄펄 날아 내렸다.

 

  대체 여기가 어디란 말인가, 이 숲은 어디까지 계속되는 걸까?  이렇게 생각하며 노를 저어 가는 동안, 마침내 시냇물은 근원까지 오자 숲도 함께 끝나 있었다. 앞은 산이 가로막혀 있고, 산 밑으로 조그마한 바위굴이 하나 있었다.  그 굴속으로 뭔가가 빛나고 있는 것 같았다. 가만히 다가가서 보니, 겨우 사람이 통과할 수 있게 뚫린 굴이었다. 어부는 배를 버려둔 채 굴을 더듬어 안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앞이 탁 트인 들이 나타났다. 보기 좋게 줄을 지어 서 있는 집들, 잘 가꾸어진 기름진 논밭, 많은 남녀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들일에 바빴다. 이곳을 찾은 어부도, 그를 맞는 사람들도 서로 놀라며 어찌 된 영문인지 까닭을 물었다. 마을 사람들은 옛날 진(秦) 나라의 학정을 피해 처자를 데리고 이 속세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도망쳐온 사람들의 후손들이었다.

 

 그들은 조상들이 이디로 찾아온 뒤로 밖에 나간 본 일이 없이 완전히 외부 세계와는 접촉이 중단되어 있었다.  지금은 도대체 어떤 세상이 되어 있느냐고 마을 사람들은 묻고 또 물었다.

 

  마을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며칠을 묵은 어부는 처음 왔던 길의 목표물을 기억해 가며 집으로 돌아오자, 곧 이 사실을 태수에게 고했다. 태수는 얘기를 듣고 사람을 보내 보았으나, 어부가 말한 그런 곳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유자기(劉子驥)라는 고사(高士)가 이 소식을 듣고 찾아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도중에 병으로 죽고 말았다. 그 뒤로 많은 사람들이 복숭아꽃 필 때를 기다려 찾아가 보았으나, 무릉도원 사람들이 속세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골짜기에 까지 많은 복숭아나무를 심어 두었기 때문에 끝내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무릉도원은 조정의 간섭은 물론, 세금도 부역도 없는 별천지였다.  그래서 속세와 떨어져 있는 별천지란 뜻으로 무릉도원이란 말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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