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자비염 - 墨子悲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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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자비염 - 墨子悲染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 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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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 묵, 아들 자, 슬플 비, 물들일 염 )

" 묵자가 물들이는 것을 슬퍼한다"는 뜻으로, 사람들은 평소의 습관에 따라 그 성품과 인생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 출 전 > 묵자(墨子) / 소염(所染)편

 묵자(墨子)는 "똑같이 사랑하고 서로 위하자 "는 겸애설(兼愛設)과 비전평화론(非戰平和論)을 주창한 춘추시대의 박애사상가로 유명하다.

 

 <묵자> 소염편에 있는 말이다.

  묵자가 어느 날 거리를 지나가다가 염색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물이 들여져 널려 있는 옷감들을 구경하던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 빨간 물을 들이면 빨간색, 파란 물을 들이면 파란색, 노란 물을 들이면 노란색 ----- 저렇듯 물감의 차이에 따라 빛깔이 결정되고 그것은 돌이킬 수가 없으니, 염색하는 일은 참으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집에 돌아온 묵자는 제자들에게 염색가게 앞에서 느낀 바를 이야기한 다음, 이렇게 덧붙였다.

 

 " 무릇 세상 모든 일이 다 그와 마찬가지며, 나라도 물들이는 방법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느니라. 옛 일을 보더라도 어진 신하에게 물이 든 임금은 인의를 실현하며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렸고, 사악한 신하에게 물이 든 임금은 나라를 그르쳤을 뿐 아니라 자기 일신도 망치고 말았다. 그러니 평소에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것에 물드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게 된다."

 

  옛날 순(舜) 임금은 어진 신하 허유(許由)와 백양(伯陽)의 착함에 물들어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렸고, 우(禹) 임금은 고요(皐耀)와 백익(伯益)의 가르침, 은(殷)의 탕왕(湯王)은 이윤(伊尹)과 중훼의 가르침, 주(周)의 무왕(武王)은 태공망(太公望)과 주공단(周公旦)의 가르침에 물들어 천하의 제왕이 되었으며 그 공명이 천지를 뒤덮었다.

 

그리하여 후세 사람들이 천하에서 인의를 행한 임금을 꼽으라면 반드시 이들을 들어 말한다.

 

 그러나 하(夏)의 걸왕(桀王)은 간신 추치의 사악함에 물들어 폭군이 되었고, 은나라의 주왕(紂)은 숭후(崇侯), 오래 (惡來)의 사악함, 주나라 여왕(勵王)은 괵공 장보(長父)와 영이종(榮夷終)의 사악함, 유왕 (幽王)은 부공이(傅公夷)와 채공곡(蔡公穀)의 사악함에 물들어 음탕하고 잔학무도한 짓을 하다가 결국은 나라를 잃고 자기 목숨마저 끊는 치욕을 당하였다. 그리하여 천하에 불의를 행하여 가장 악명 높은 임금을 꼽으라면 반드시 이들을 들어 말한다.

 

 평소에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일일지라도 그것이 계속되면 습관화하여 생각과 태도가 길들여지는 것이므로 나쁜 습관이 들지 않도록 경계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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