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가라작 - 門可羅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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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가라작 - 門可羅雀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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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문 / 옳을 가 / 그물 라 / 참새 작 )

" 문 앞에 새 그물을 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는 뜻으로, 권세를 잃거나 빈한해져 찾아오는 손님의 발길이 끊어진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史記) 급정열전(汲鄭列傳)

 전한(前漢)의 무제(武帝) 때 급암과 정당시(鄭當時)라는 신하가 있었다. 둘 다 높은 벼슬을 지냈고, 찾아오는 손님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문 앞에서 기다리는 일이 없게 하며, 봉록 등 재물을 빈객들과 잘 나누며 청빈하게 살았으므로 현직에 있을 때는 방문객이 들끊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성품이 강직해서 직언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한자리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좌천과 면직을 거듭하다가 벼슬을 마쳤는데, 이들이 관직에서 물러나고 집안 형편이 나빠지자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들의 열전을 기록한 사마천은 말미의 < 태사공왈 太史公曰 >에서 다음과 같이 이들에 대한 평을 내렸다.

 

 ' 급암과 정당시 같은 현인도 세력이 있으면 빈객이 열 배로 늘어나고, 세력을 잃으면 그렇지 못한데, 하물며 보통 사람들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하규의 적공(翟公)의 이야기가 있다. 적공이 정위(廷尉)가 되었을 때 빈객들이 문을 가득 메우다가 벼슬에서 물러나자 대문 밖에 참새 그물을 쳐도 될 정도가 되었다. ( 門外可設羅雀 )

 

적공이 다시 정위 벼슬에 나아가자 빈객들이 모여들었다. 적공은 다음과 같이 대문에 크게 써 붙였다. ' 죽고 삶에 사귐의 정을 알고, 가난하고 부함에 사귐의 태도를 알며, 귀하고 천함에 사귐의 정이 나타나네."  급암과 정당시 역시 이와 같으니 슬프도다.'

 

 "대문 밖에 참새 그물을 쳐도 될 정도가 되었다."는 말에서 '문가라작'이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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