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약시 - 門庭若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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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약시 - 門庭若市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2.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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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앞과 정원이 시장과 같다."라는 뜻으로,  집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거나, 환심을 사려는 자가 많은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문전성시( 門前成市)

<  출 전 >  전국책(戰國策) / 제책(齊策)

 전국시대 제(齊) 나라 국상(國相) 추기(鄒忌)는 키가 8척이 넓고 생김새가 준수한 미남자였다. 어느 날 아침, 의관을 반듯이 차려입고 조정에 나갈 채비를 하면서 거울을 보다가 부인에게 물었다. " 나하고 성북의 서공(徐公)하고 누가 더 잘생겼소?"

물론 당신이 더 잘 생겼죠.

 

서공은 제나라에서 유명한 미남이었다. 추기는 믿을 수가 없어서 첩에게 다시 물었다.  "나와 서공 중에서 누가 더 잘생겼소?" 서공이 어찌 당신을 따라올 수 있겠습니까?"  이튿날 집에 손님이 찾아왔다. 추기는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또 그에게 물었다. "나와 서공 가운데 누가 더 잘 생겼소?" " 물론 당신이 서공보다 훨씬 미남이지요."

 

  다음 날 서공이 추기의 집에 왔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자신은 어림도 없었다. 거울에 비추어 보았지만 비할 바도 못 되었다. 추기는 밤에 잠자리에 누워 이를 생각하다가 혼잣말을 했다. " 아내가 나를 더 잘생겼다고 한 것은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고, 첩이 나를 추어올린 것은 나를 두려워하기 때문이고, 손님이 내가 더 잘 생겼다고 한 것은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 추기는 조정에 나가서 위왕(威王)에게 말했다. " 신은 서공보다 잘생기지 못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저를 사랑하기 때문에, 첩은 저를 두려워하여, 손님은 저에게 부탁을 하려 했기 때문에 모두 제가 서공보다 잘생겼다고 말합니다. 지금 제나라는 땅이 1,000리에 120개의 성을 가지고 있으며, 궁녀들은 대왕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조정의 신하들은 대왕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온 백성들이 대왕에게 바라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로써 보건대 대왕을 가리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제왕은 일리가 있다고 치하하고 조서를 반포했다. "무릇 제나라의 신민으로서 직접 과인의 과오를 지적하는 자는 '상급의 상'을 받을 수 있고, 글을 올려서 과인의 과오에 대해 직간하는 자는 '중급의 상'을 받을 것이며, 길거리에서 과인의 과오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자는 '하급의 상'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조칙이 반포되자 많은 신하들이 간언 하러 모여들어 궁의 문과 뜰이 시장과 같았다. ( - - - - 門庭若市 )

 

 그러나 몇 달이 지난 후에는 할 말이 있어도 진언하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연(燕) 나라, 조(趙) 나라, 한(韓) 나라, 위(魏) 나라가 이 소식을 듣고 모두 제나라에 조현(朝見)하였는데, 이것이 소위(전쟁터에서 싸우지 않고서도) 조정에서 싸워 이겼다는 말이 유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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