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이식위천 - 民以食爲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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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이식위천 - 民以食爲天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2.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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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 민 / 써 이 / 밥 식 / 할 위 / 하늘 천 )

 "백성은 음식을 하늘로 여긴다"는 뜻으로, 곧 임금 된 자는 백성을 하늘같이 섬기되 백성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 출 전 > 사기. 역생육고열전

  진(秦) 나라 말기, 유방(劉邦)은 패현(沛縣)에서 군대를 일으켜 진류(陳留) 현의 교외에 주둔하였다. 당시 진류현의 고양이라는 시골에는 역이기라는 한 가난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책 읽기를 좋아하였으나 집안이 몰락해서 의식(衣食)을 해결할 생업을 갖지 못했다.  현 안에서는 아무도 그를 쓰지 않으려 했고, 마을 사람들은 그를 "광생(狂生)"이라 불렀다.

 

역생(역이기)은 유방의 휘하로 들어가고자 했는데, 유방이 유생(儒生)들을 싫어하여 그들이 찾아오면 관(冠)을 벗겨 거기에 오줌을 누고 욕을 퍼붓는다는 말을 들었다. 역생은 심사숙고 끝에 유방을 만나러 갔다. 역생은 유방의 진영 앞에서 시위(侍衛)에게 말했다.

 

  " 고양에 사는 천민 역이기가 천하대사를 도모하고자 유방을 만나러 왔소 "

 시위가 이 사실을 황급히 유방에게 보고하자, 유방이 물었다.

 "찾아온 자의 행색이 어떠했느나 ?"

 

시위가 대답했다.

 " 유생의 모자를 쓰고 유생의 옷을 입은 자였습니다."

 

유방은 노하여 말했다.

 " 유생 따위는 만날 시간이 없다고 전해라 "

 

 시위의 말을 전해 들은 역이기는 짐짓 칼을 쥐고 시위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 나는 고양 땅의 술꾼이지 유생이 아니니 어서 가서 그대로 아뢰시오 "

 

 시위는 곧 다시 유방에게 아뢰었다. 이때 마침 발을 씻고 있던 유방은 그가 주객이라는 말을 듣고 맨발로 나가 역이기를 맞이했다.  그 후 역이기는 모사(謨士)로서 유방을 돕게 되었다.

 

  한 번은 유방이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의 공격을 받게 되자, 유방은 성고의 동쪽 지역을 항우에게 내주려고 하였다. 이때 역이기는 나서서 식량창고인 오창(敖倉)이 있는 지역을 지킬 것을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 " 하늘을 하늘로 아는 자는 왕업을 성취할 수 있고, 하늘을 하늘로 알지 못하는 자는 왕업을 성취할 수 없다. 왕자(王子)는 백성을 하늘로 알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안다 (天者以民人爲天  以民人以食爲天 )"란 말이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초나라를 깨뜨릴 적기 이거늘, 한나라가 오히려 퇴각함으로써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신이 가만히 생각해 보아도 잘못된 일입니다. 두 영웅은 양립할 수 없는 것입니다. ( 兩雄不俱立 ). 

 

한나라와 초나라가 서로 대치만 할 뿐 결전을 하지 않는다면 백성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천하는 동요할 것이며 백성들은 큰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패공은 그 계략을 따르기로 하고 아울러 오창도 지키기로 했다.

그리고 역생을 보내 제나라 왕을 설득케 했다.

 

 춘추시대 관중도 같은 말을 했다.

 "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 의식이 족해야 영욕을 안다.( 倉廩實而知禮節  衣食足而知榮辱 )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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