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구저기 - 反求諸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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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구저기 - 反求諸己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3.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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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킬 반 / 구할 구 / 어조사 저 / 자기 기 )

" 남 탓 하지 않고 잘못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남이 탓을 하지 않고 잘못된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 고쳐 나간다는 뜻이다.

<유사어>   반궁자문(反躬自問),  반궁자성(反躬自省)

< 출 전 >    맹자. 이루상(離婁上) 편

 맹자 이루상편에,

"행하여도 얻지 못하거든 자기 자신에게서 잘못을 구할 것이니, 자신의 몸이 바르면 천하가 돌아올 것이다."  ( 行有不得者皆反求諸己.  其身正而天下歸之.)"라는 구절이 있다.

 

 우임금의 아들 백계(伯啓)로부터 유래된 말이다.

약 3천 년 전에 하(夏) 나라가 천하를 다스리고 있었다. 당시의 임금은 치수(治水)에 공을 세워 제위를 물려받은 우(禹) 임금이었다.

 

 어느 날 배반했던 유호씨(有扈氏)가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오자 우임금은 그의 아들 백계에게 유호씨의 공격을 방어하게 하였다. 그들은 감택에서 한 차례 싸움을 했지만 결과는 백계의 참패로 끝나고 말았다.

 

 백계의 부하들은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패전에 승복하지 못하고 다시 한번 싸워 보자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백계가 부하들에게 말했다.

  " 나는 유호씨에 비하여 병력이 적지 않고 근거지가 적지 않거늘 결국 패하고 말았다. 이는 나의 덕행이 그보다 못하고, 부하를 가르치는 방법이 그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먼저 나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아 고쳐 나가도록 하겠다."

 

  이때부터 백계는 뜻을 세우고 분발해서 날이 밝자마자 일어나 일했고, 먹는데도 맛있는 것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으며, 의복도 검소하게 입는 등 수양에 힘썼다.  아울러 백성을 사랑하고 덕 있는 사람을 우대하며 재능 있는 사람을 널리 기용하였다.  이렇게 1년이 지나자 유호씨도 이를 알고 감히 침범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꺼운 마음으로 항복해서 귀순하였다.

 

 이 이야기는 퍽이나 의미심장한 교훈을 담고 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해서 성공을 거두면 으레 자신의 몫을 많이 요구하지만, 일이 잘못되었을 때에는 남의 탓으로 돌리기 쉽다.

 

  그러나 진정으로 일을 성사시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태도를 버리고 오히려 허물과 과오를 나에게서 찾아 이를 시정함으로써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하여 사람들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결점을 찾고 노력해서 고치는 사람을 일러 '반구저기' 하는 인물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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