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본색원 - 拔本塞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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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본색원 - 拔本塞源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3.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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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뽑을 발 / 근본 본 / 막을 색 / 근원 원 )

"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는다"라는 뜻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근본적인 부분까지 철저하게 손을 댄다는 것을 의미한다.

< 출 전 > 춘추좌씨전. 소공(昭公). 9년 

  춘추 말기, 주(周) 나라 왕실은 갈수록 쇠해졌다. 당시 국경 지역인 주 왕실의 땅 감지(甘地)와 진(晉) 나라의 염지(閻地) 사이에 국경 분쟁이 벌어졌다. 진나라가 병력을 동원해 주나라를 치자 주나라의 경왕(景王)이 대부 첨환백(詹桓伯)을 보내 점잖게 꾸짖었다.

 

   " 나는 백부(伯父)에게 있어서,  마치 의복에 갓과 면류관이 있고 나무나 물에 뿌리와 근원이 있으며 백성들에게 훌륭한 임금이 있는 것과 같다. 백부께서 만약 갓을 찢고 면류관을 부수며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고 훌륭한 임금을 완전히 버리셨다면 비록 오랑캐라고 한들 그 어찌 나 한 사람조차 남아 있었겠는가? ( - - - - 拔本塞源. 專葉謀主. 雖戒狄其何有余一人.) "

 

 여기에서 '발본색원'은 근본을 망치는 행위를 뜻했는데, 명(明) 나라 왕양명(王陽明)의 제자들이 편찬한 <전습록 傳習錄>을 통해 폐단의 근원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왕양명의 나이 55세 때 씌어진 이 글은 그의 정치철학을 보여주는 글로서 중시되어 왔다.

 

  이 글의 서두에 이런 말이 나온다.

 

   "이 발본색원(拔本塞源)하는 논의가 천하에 밝혀지지 않는다면 천하에서 성인을 배우는 사람들이 장차 날로 번거로워지고 날로 어렵게 될 것이다. 이 사람들이 금수나 오랑캐와 같은 지경에 빠지고서도 스스로는 성인의 학문을 한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발본색원'은 하늘의 이치를 알고 욕심을 버리라는 것으로, 사사로운 탐욕의 근원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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