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중사영 - 杯中蛇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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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중사영 - 杯中蛇影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4.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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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 배 / 가운데 중 / 뱀 사 / 그림자 영 )

 쓸데없는 일을 의심하여 근심을 만듦.

 마음이 약한 사람이 엉뚱한 것을 보고 귀신이나 괴물인 줄로 잘못 아는 것을 가리켜 "배중사영"이라고 한다. " 잔 속에 비친 뱀의 그림자"란 뜻이다.

< 출 전 > 풍속통(風俗通)

  벽에 걸린 활의 뱀의 그림자처럼 잔 속에 비치는 바람에 그 술을 마시고 병이 들었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후한 말기의 학자 응소(應邵)가 지은 <풍속통>에 이런 웃지 못할 얘기가 있다.

    ' 세상에는 이상한 것을 보고 놀라 스스로 병이 되는 사람이 많다.   - - - - - - -  우리 할아버지 응빈(應彬)이 급현(汲懸)의 원이 되었을 때의 일이다.  하짓날 문안을 온 주부(主簿:수석 사무관)  두선(杜宣)에게 술을 대접했다.  마침 북쪽 벽에 빨간 칠을 한 활이 하나 걸려 있었는데, 그것이 잔에 든 술에 흡사 뱀처럼 비쳤다.  두선은 오싹 놀랐으나 상관의 앞이라서 그냥 아무 말도 못 하고 억지로 마셨다.

 

  그런데 그날로 가슴과 배가 몹시 아프기 시작, 음식을 먹지 못하고 설사만 계속했다.  그 후로도 아무리 해도 낫지 않았다.  그 뒤 할아버지께서 볼 일도 있고 해서 두선의 집으로 문병을 가서 병이 나게 된 까닭을 물었더니, 두선은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집으로 돌아온 할아버지는 두선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놓고 여러모로 생각한 끝에 벽에 걸린 활을 돌아보더니, "저것이 틀림없다"하고, 사람을 보내 두선을 가마에 태워 곱게 데러 오게 했다.  그리고는 술자리를 마련하고는 자리를 전과 똑같은 위치에 차리고 술을 따라 전과 같이 뱀의 그림자가 비치게 한 다음 그에게 말하기를, 

 

"보게, 이건 벽에 걸린 활의 그림자가 술에 비친 걸세. 괴물이 무슨 괴물이란 말인가" 하고 일러 주었다. 그러자 두선은 갑자기 새 정신이 들며 모든 아픈 증세가 다 없어졌다.'

 

  이 응빈의 옛이야기에서 공연한 헛것을 보고 놀라 속을 썩이는 것을 가리켜 후세 사람들이 "배영사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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