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유아 - 伯仁由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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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유아 - 伯仁由我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4. 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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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맏 백 / 어질 인 / 말미암을 유 / 나 아 )

백인(伯仁)이 나로 말미암아 죽었다.

자기가 직접 사람을 죽이거나 해를 입히지는 않았지만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안타까워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어떤 사건에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진서(晉書)

  진원제(晉元帝)가 건강(建康)에서 즉위한 뒤 승상 왕도(王導)의 사촌형 왕돈(王敦)이 진동대 장군이 되어 군권을 틀어지는 바람에 그의 세력은 갑자기 하늘을 찌를 듯하였다.

  이에 원제는 왕돈을 시기하고 의심해서 그의 권한을 제한하려 했다. 그러자 왕돈은 형주에서 군사를 일으켜 건강을 향해 쳐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왕돈의 군사들이 곧장 석두(石頭)까지 쳐들어오자 급해진 원제는 화해할 것을 제의했다. 이에 왕돈은 그와 반목하고 있던 환관들을 잡아 죽인 다음 호북(湖北)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때 이름을 주의라 하고 자가 백인(伯仁)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사람됨을 모르는 왕돈은 아우인 왕도에게 물었다.

 "주의는 도대체 적이냐, 아니면 친구냐?"

 

  그러나 왕도는 자기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못했다. 그래서 왕돈은 백인을 죽여 버리고 말았다.

  그 후 왕도는 주의가 일찍이 자기의 생명을 구해 준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왕돈이 군사를 일으켜 건강으로 진격할 때 원제는 왕돈의 아우인 왕도를 의심했다.  다행히 주의가 원제에게 상소해서 왕도를 변호했기 때문에 원제는 더 추궁하지 않았다.

 

  왕도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주의는 이미 왕돈에게 피살된 뒤였다. 이에 왕도는 땅을 치고 통곡하면서 울부짖었다.

  " 나는 비록 백인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백인은 나 때문에 죽음을 당했다. ( 我雖不殺伯仁  伯仁由我而死 ) "

  나중에 백인유아이사를 간략하게 줄여 백인유아라고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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