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주지조 - 栢舟之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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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주지조 - 栢舟之操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4. 3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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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나무 백 / 배 주 / 갈 지 / 절개 조 )

" 잣나무 배의 굳은 지조 "라는 뜻으로, 남편을 일찍 여읜 아내가 재혼하지 않고 절개를 지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시경(詩經). 용풍

 

저기 잣나무로 만든 배가

황하의 강물 위로 넘실 거리네.

양 갈래 더벅머리 늘어뜨린 이가

진실로 나의 짝이로구나.

죽을지언정 다른 마음은 먹을 수 없어라.

어머님은 비록 하늘과 같지만

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네.

 

汎彼栢舟 (범피백주 )

在彼中河 (재피중하 )

髧彼兩髦  (담피양모 )

實維我儀 (실유아의 )

之死矢靡他 ( 지사시미타 )

母也天只 (모야천지 )

不諒人只 (불량인지 )

 

     ----- 시경(詩經). 용풍 ------

 

  공강(共姜)은 주(周) 나라 여왕 때 사람이다.  그때 위(衛) 나라의 희후(僖侯)에게 여(余)라는 세자가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공강은 그와 혼인을 했는데,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으로 미망인이 되고 말았다.  남편의 시호가 공백(共伯)이라 그녀도 이름을 공강이라 했던 것이다.

  공강은 일생을 남편을 위해 살면서 수절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나 젊어 과부가 된 공강을 딱하게 여긴 사람들은 재혼을 권했다.

 

특히 공강의 어머니의 권유는 강요에 이를 정도였다.  창창한 앞날을 가진 딸이 과부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도저히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공강은 끝내 거부했지만, 날이 갈수록 어머니의 추궁은 더해 갔고, 마침내 이 시를 지어 자신의 의지를 알렸던 것이다.

그래서 한평생 정절을 지키는 일을 '백주지조'라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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