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귀신속 - 兵貴神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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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귀신속 - 兵貴神速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5. 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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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술, 병사 병 / 귀할 귀 / 귀신 신 / 빠를 속 )

용병(用兵)은 한 순간도 머뭇거리지 말고 신속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 출 전 > 삼국지. 위서(魏書). 곽가전(郭嘉傳)

  후한 말 기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명문가 출신인 원소(袁昭)는 기주(冀州)의 지방 장관에 임명되어 그의 세력은 강대해졌다. 이때 원소의 통치 지역 북쪽에는 오환(烏丸)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요서(遼西)에 있는 선우(禪于)의 세력이 가장 강했다.

선우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한 원소는 그를 화친정책으로 회유하여 후방 지역의 군사적 보류로 삼았다. 이때 원소는 조조(曺操)와 화북 지방을 양분하여 상호 견제하던 중이었는데, 조조에게 불의의 기습을 받고 대패한 뒤, 분한 마음을 참지 못해 피를 토하고 죽었다.

 

  원소가 죽자 세 아들 가운데 원소가 총애하던 막내 원상(袁尙)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기주의 장관이 되었는데, 이 때문에 장남 원담(袁譚)과 사이가 벌어졌다.  조조는 형제간의 불화를 절호의 기회라고 여겨 두 형제를 공격했다. 두 형제는 할 수 없이 화해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원담이 원상을 공격하여 영토를 차지해 버렸다. 

 큰형에게 영토를 빼앗긴 원상은 둘째 형 원희(袁熙)에게 피신하였다.  조조는 형제들에게서 고립된 원담을 쳐서 멸망시켰다.

 

  한편, 원희의 세력권에서도 내분이 일어나 초촉(焦觸)과 장남(張南)이 반란을 일으키자 원희와 원상 형제는 북쪽에서 세력을 형성하고 있던 선우에게 의지하였다. 조조의 세력이 날로 세력이 확장되자 선우는 변경지역에서 군대를 일으켜 번번이 조조를 괴롭혔다.

마침내 조조는 선우의 잦은 침략을 좌시하지 않고 괴멸하기로 작정했는데, 문제는 병사와 말, 식량, 물의 더딘 수송이었다. 고민 끝에 조조는 책사 곽가에게 방책을 물었다. 곽가가 이에 대책을 내며 말했다.

" 병귀신속(兵貴神速)입니다. 먼저 경기병(輕驥兵)만 보내십시오."

 

  조조는 곽가의 전술을 받아들여 경기병을 이끌고 진격하였다. 그의 병력은 비록 선우가 지휘하는 병력과는 차이가 났지만 워낙 신속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순식간에 선우의 군대를 섬멸하였다. 병귀신속은 병사의 특성을 상황에 따라 잘 활용하여 유효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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