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불염사 - 兵不厭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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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불염사 - 兵不厭詐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5.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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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 병 / 아닐 분 / 싫아할 염 / 속일 사 )

전쟁에서 많은 계책을 써서 상대방을 어지럽히고 승리를 거두는 것이 상책임을 이르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적에 대해서는 계책을 써야 할 뿐 아니라 계책을 쓰는 일을 부끄러워하거나 싫증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출 전 > 한비자(韓非子). 후한서

  < 한비자 >에 있는 이야기이다.

진(晉) 나라 문공(文公)이 초(楚) 나라와 전쟁을 하고자 구범(舅犯)에게 견해를 물었다.

  " 초나라는 수가 많고 우리는 적으니, 이 일을 성취하려면 어찌해야 되겠는가? "

 

진 문공의 물음에 구범은 이렇게 대답한다.

  " 제가 듣건대, 군자는 번다한 예의를 지키는 데 충성과 신의를 다하지만, 전쟁에 임해서는 속임수를 꺼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 戰陣之間 不厭詐僞 ). 그러니 주군께서는 적을 속이는 술책을 써야 할 것입니다. "

 

  진 문공은 구범의 계책에 따라 초나라의 가장 약한 우익(右翼)을 선택하였다. 우세한 병력을 집중하여 신속하게 그곳을 공격함과 동시에 주력부대는 후퇴하는 것으로 위장하여 초나라 군대의 좌익(左翼)을 유인해 냈다.  진 문공은 곧 좌우에서 협공하여 초나라 군대를 쳐부술 수 있었다.

 

  또한  < 후한서 >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다.

  후한 안제(安帝) 때 서북 변방에 사는 티베트 계통의 강족(羌族)이 기습하였다.  안제는 무도(武都)의 태수 우후에게 강족을 섬멸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우후는 군사 수천 명을 이끌고 진격하였는데 이 사실을 안 강족은 물러나지 않고 결전을 치르려고 하였다.

 

강족보다 병력이 약한 우후는 황제에게 지원군을 요청하였다는 헛소문을 퍼뜨리자 강족은 진짜인 줄 알고 후퇴하였다.

  그래서 우후는 강족의 뒤를 추격해 하루에 백리 길을 가는 강행군을 하였으며, 행군하면서 솥의 수를 늘려갔다. 솥의 수를 늘려가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 부하에게 우후는 이렇게 말했다.

 

  " 솥의 수를 늘리는 이유는 행군할수록 병력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손빈(孫殯 : 제나라의 병법가 )의 병법에는 약하게 보여서 적을 속이지만, 나는 강하게 보여서 적을 속이는 것이다. 병법은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

  또한 강족과 대치하고 있을 때 우후는 강한 활 말고 약한 활을 쏘라고 지시하였다. 이 사실을 안 강족은 우후의 군사를 얕보고 접근해 왔다.  우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즉시 강한 활로 일제히 쏘기 시작하여 강족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변경의 근심을 해결한 우후는 무너진 성채를 수축하고 흩어진 백성들을 불러들여 안정시켰고, 나라로부터 큰 상을 받았다.

  일단 상대국과 전쟁을 치러야만 한다면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되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따라서 "병불염사"는 가장 중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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