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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거지계 - 覆車之戒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5. 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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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집힐 복 / 수레 거 / 갈 지 / 경계할 계 )
" 앞의 수레가 엎어진 것을 보고 뒤에 오는 수레가 경계로 삼는다는 뜻으로, 앞사람의 실패를 보고 뒷사람은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를 경계한다는 말이다.
< 출 전 > 후한서. 두무전 / 한서. 가의전
<후한서> 두무전(竇武傳)에 있는 이야기이다.
후한 환제(桓帝) 때 행실이 바르고 귀족의 속물적인 악습에 물들지 않은 두무의 딸이 황후가 되자, 두무는 장관이 되었다.
이때 환관의 세력이 강해 그들의 횡포는 날로 극심해져 갔다. 그러자 사례교위(司隷校尉) 이응(李膺)과 상서령(尙書令) 두밀(杜密) 및 태학생(太學生)들은 환관들의 횡포를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환관들은 자기들을 모함하였다는 죄로 그들을 체포한 " 당고(黨錮)의 금(禁)" 사건 (사대부와 호족의 환관의 독재 권력에 반대하다가 종신금고에 처해진 일 )을 일으켰다.
두무는 이 사건을 환제에게 진언하였다.
" 만일 환관의 전횡을 이대로 방치해 두면 진나라 때의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며, 엎어진 수레의 바퀴자국을 다시 밟게 될 것입니다.( 覆車之戒 ) "
환제는 결국 체포된 관리 전원을 풀어 주었다.
또 <한서> 가의전(賈誼傳)에 있는 이야기이다.
전한의 효문제(孝文帝)는 제후로서 황제가 된 사람이다. 그러자 세력이 강성한 제후들은 효문제를 우습게 여겼다. 이를 염려한 효문제는 가의(賈誼), 주발(周勃) 등의 현명한 신하를 등용하여 국정을 쇄신하고자 하였다.
가의가 황제에게 소를 올렸다.
" 엎어진 앞 수레의 바퀴자국은 뒤 수레의 경계가 됩니다. ( 前車覆後車戒 ). 하(夏). 은(殷). 주(周) 시대는 태평성대를 누린 나라입니다. 이를 본받지 않는 나라는 오래 버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렇듯 "복거지계"는 이전에 실패한 전철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이며, 역으로 생각하면 이전의 좋고 훌륭한 점을 귀감으로 삼는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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