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래무일물 - 本來無一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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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래무일물 - 本來無一物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5. 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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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본 본 / 올 래 / 없을 무 / 한 일 / 물건 물 )

" 본래 하나의 물건도 없다 "라는 뜻으로,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청정한 마음 상태를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경덕전등록 (景德傳燈錄)

 

  당(唐) 나라 때 사람 혜능(慧能)은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출가하여 선종(禪宗)의 5대조인 홍인(弘忍)을 찾아가 절에서 궂은일을 하면서 불도를 닦았다. 홍인은 혜능의 자질을 알아보고 의발(衣鉢)을 전해 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상좌인 신수(神秀)를 제쳐 놓고 볼목하니나 다름없는 혜능에게 의발을 전하였다가는 다른 승려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였다.

 

그리하여 홍인은 모든 승려들을 모이게 한 뒤, 의발을 전해 줄 마땅한 인물을 가리고자 하니 각자 게송(偈頌)한 수씩 지어 오라고 말하였다.

  이렇게 해서 신수와 혜능이 게송을 한수씩 지어 왔다.

 

먼저 신수의 게송은 다음과 같았다.

몸은 지혜의 나무이고

마음은 밝은 거울대로다.

항상 부지런히 털어 내어서

먼지가 앉지 않도록 하리라.

 

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勤拂拭

不令有塵埃

 

다음은 혜능의 게송이다.

지혜는 원래 나무가 아니요

명경도 역시 대는 아니다.

본래 아무것도 아닌 것인데

어디서 먼지가 일어나겠는가?

 

菩提本非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홍인은 두 사람의 게를 보고 혜능에게 의발을 전했다.  중국 선종의 법맥은 이렇게 홍인에서 혜능으로 넘어갔다. 혜능은 자신을 시기하여 헤치려는 사람들을 피해 남쪽으로 도피하여 남선종(南禪宗)을 열었고, 신수는 그대로 남아 북선종(北禪宗)을 열었다.

  "본래무일물"은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무소유의 마음,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깨달음의 경지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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