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기미 - 付驥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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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기미 - 付驥尾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6. 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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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붙을 부 / 천리마 기 / 꼬리 미 )

큰 인물에게 인정을 받은 뒤에야 비로소 참된 가치가 드러난다는 뜻이 있고, 큰 인물의 힘을 빌려 출세하거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 출 전 > 사기. 백이열전(伯夷列傳)

<사기> 백이열전에 있는 이야기다.

 " 백이. 숙제가 현인이었다고는 하나 공자에게 찬양받았으므로 그 이름이 더욱더 오르고, 안연(顔淵)은 참된 사람으로 학문을 열심히 닦았다고는 하나 공자의 기미(驥尾)에 붙었었기 때문에 그 행위가 더욱더 뚜렷해진 것이다."

 

  대저 어떠한 인물이라도 대인물이 뒤를 받쳐 주지 않으면 후세에 남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저자인 사마천 자신이 이 <사기>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찬양해 줄 인물을 후세에 기대하고 잇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면, 또 백이를 열전의 처음에 앉힌 것은 백이를 빌미로 삼아 역사적 인물, 나아가서는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사마천 자신이 "기미(驥尾)에 붙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같이 <사기>에서는 "부기미"란 성어가 대인물에게 인정되어 참된 가치가 비로소 세상에 밝혀진다는 뜻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도리어 다음의 고사(故事)에서 오는 연상 (連想)이 더 살아 있다.

 

  <후한서> 에 있는 이야기다.

 전한 말의 사람으로 장창(張敞)이 그 편지에,

  "파리는 열 걸음(十步) 거리밖에 날지 못하나 기(騏)나 기(驥)와 같은 발이 빠른 말꼬리에 붙으면 천리길도 쉽게 갈 수 있다.  그러면서도 말에는 조금도 폐를 끼치지 않고 파리는 다른 것들을 훨씬 멀리 떼어 놓을 수가 있다."라고 했다.

 

  여기서 그저 세상에 알려진다는 뜻 이외에 대인물의 힘을 빌려 출세한다. 또는 능력을 발휘한다.라는 뜻이 생겨 "기미"에 탁(託)한다"고도 한다. 그래서 "대선배의 기미에 붙어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입사(入社) 인사에 쓰면 선배를 칭찬하고 자기도 노력하겠다는 장한 마음씨를 나타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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