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득요령 - 不得要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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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득요령 - 不得要領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6. 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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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닐 부 / 얻을 득 / 구할 요 / 옷깃 령 )

"요령을 얻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핵심이나 요점을 파악하거나 터득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 출 전 > 한서. 장건전(張騫傳)

  한나라 무제(武帝)가 한창 서역을 정벌할 즈음 오늘날의 감숙성 일대에 월지(月氏)라는 나라가 있었다.  한편 한나라와 월지 사이에는 흉노족이 있어서 자주 국경을 침범하면서 노략질을 일삼아 한나라를 괴롭혔다.

  그때 흉노가 월지를 공격해 멀리 서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흉노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무제는 월지와 연합해 흉노를 공격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월지 땅까지 사신으로 갈 사람을 모집했는데 이에 응시해서 선발된 사람이 바로 장건이었다.

 

장건은 행장을 꾸려 길을 떠났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흉노족에게 포로가 되어 버렸다.  그는 그곳에서 10년을 넘게 거주하면서 결혼을 해서 처자까지 두었다.  그러면서도 호시탐탐 탈출할 기회를 엿보다가 결국 성공해서 월지국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러나  월지는 이미 정착한 지역에서 만족스럽게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장건의 제의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때문에 결국 장건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즉 월지의 요령(要領)을 얻지 못하고 1년 정도 머물렀다가 귀국하고 말았다.

 

  그러나 장건의  그 길고도 긴 여행은 당시 서역으로의 교통과 문화 교류에 큰 영향을 끼쳤고, 서역에서 포도와 명마, 보석류, 악기인 비파 따위가 유입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반대로 중국의 금과 비단 등이 전파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한편, 장건이 서역의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애썼지만 월지의 뜻을 얻지 못한 일이 성어가 되어 요령부득이 나왔다. 사물이 중요한 부분을 잡을 수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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