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이세어 - 附耳細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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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이세어 - 附耳細語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6. 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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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붙을 부 / 귀 이 / 가늘 세 / 말씀 어 )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하다"라는 뜻으로, 남의 장단점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이수광. 지봉유설(芝峯類說)

 

조선 초기의 명재상 황희(黃喜)가 벼슬길에 오르기 전 젊은 시절에 겪었던 일이다.

 

어느 날 길을 가다 잠시 쉬고 있자니 논에서 한 농부가 소 두 마리로 쟁기질을 하고 있었다. 그가 농부에게 무심코 물었다.

 

  " 두 마리 소 가운데 어느 놈의 힘이 더 낫습니까 ?"

 그러자 농부는 쟁기질을 멈추고 다가오더니 귀에 바짝 대고 말했다.

  " 이쪽 놈이 더 셉니다."

 

 황희가 이상해서 물었다.

" 아니, 거기서 직접 말하지 않고 이렇게 와서 귀에다 대고 조용히 말을 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다.

 

" 소가 비록 짐승이긴 해도 마음은 사람과 같습니다. 이놈은 힘이 좋다 하고  저 놈은 힘이 약하다 하면 저쪽 소가 섭섭하지 않겠습니까."

  황희는 부리는 짐승에게까지도 세심한 배려를 다하는 농부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 후 정승이 된 후에도 그는 남의 장단점을 함부로 입에 담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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