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각기양 - 不覺技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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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각기양 - 不覺技痒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6.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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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닐 불 / 깨달을 각 / 재주 기 / 가려울 양 )

자기도 느끼지 못한 사이에 재능을 뽐내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리다. 재주를 가진 사람은 기회가 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드러나게 된다는 뜻이다.

< 출 전 > 풍속통의 (風俗通義)

  한나라 말기 때 사람인 응소(應邵)가 그의 저서 "풍속통의. 성음 편"에서 고점리(高漸離)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할 때 기양이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

  고점리는 전국시대 연(燕)나라 사람으로, 축(筑:악기의 일종)의 명수였다.  그는 형가(荊軻)와 막연한 사이였는데 둘 다 가난한 집안 출신인 그들은 종종 함께 앉아 술을 마시며 축을 타면서 노래를 부르곤 했다.

 

  나중에 형가는 연나라 태자 단(丹)의 명을 받아 진(秦)나라에 가서 진왕을 암살하려다가 실패하여 죽고 말았다.

 

  이에 진나라에서 태자 단과 형가의 일당을 체포하기 시작하자 고점리는 성명을 바꿔 산골 오지에 있는 송자(宋子) 일대에 숨어 살면서 머슴살이를 했다.

  어느 날 주인집에 손님이 와서 축을 타는 것을 본 고점리는 끝내 참지 못하고 그 연주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였다. 주인이 그 말을 듣고 고점리더러 한 번 타 보라고 하니 그는 사양하지 않고 축을 연주하였다.

 

  과연 그의 연주는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뭇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였다. 그러나 그의 신분은 그 자리에서 탄로가 나고 말았다.

  고점리는 상자 안에 오랫동안 감춰 두었던 축과 의복을 꺼내 보였다. 이에 주인은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이후 다시는 그를 머슴으로 생각하지 않고 귀한 손님으로 대접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하여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고 싶어 저도 모르게 가려움증을 내는 것을 일러 불각기양 또는 기양난인( ( 技痒難忍 )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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