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익연리 - 比翼連理 ]

( 견줄 비 / 날개 익 / 이을 연 / 통할 리 )

중국 전설에 나오는 비익조(比翼鳥)와 연리지(連理枝)의 뜻으로, 부부의 사이가 매우 화락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진중흥서

  비익조(比翼鳥)는 상상의 새 이름으로, 암컷.수컷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어서 두 마리가 합쳐야 비로소 두 날개가 되어 날 수가 있다고 한다.

연리지(連理枝)는 두 나무의 가지가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것이라는 뜻에서 화목한 부부나 깊은 남녀관계를 가리킨다.

 

  백거이(白居易)는 "장한가(長恨歌)"에서 현종과 양귀비의 비련을 그려 "하늘에서는 비익의 새가 되고 땅에서는 연리의 가지가 되리라"라고 노래하였다.

 

  떠날 무렵 은근히 거듭 전하노니

  거기에 둘만이 아는 맹세 담겼네

  칠월 칠석에 장생전에서

  아무도 없는 한밤에 속삭였네

  하늘에 있어서는 원컨대 비익의 새가 되고 ( 在天願作比翼鳥 )

  땅에 있어서는 원컨대 연리의 가지가 되겠다. ( 在地願爲連理枝 )

  장구한 천지도 끊길 때가 있겠지만

  이 슬픔은 면면히 그칠 날이 없겠구나

 

 

비익총(比翼塚)은 정사(情死)한 남녀를 한구덩이에 묻은 무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