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황등달 - 飛黃騰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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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황등달 - 飛黃騰達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8. 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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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비 / 누를 황 / 오를 등 / 이를, 통달할 달 )

  " 비황이 위로 올라가다 "라는 뜻으로, 지위나 직위가 급상승하거나 갑자기 부귀와 권력을 얻게 되는 일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한유.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

  당(唐) 나라 때의 유명한 문인 한유(韓愈)가 아들에게 학문을 힘쓰도록 권하기 위하여 지은 시 "부독서성남"에서 유래되었다.  한유는 당나라의 문장가. 정치가. 사상가이다.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자는 퇴지(退之), 호는 창려(昌黎)이며 시호(諡號)는 한문공(韓文公)이다.

 

  "비황(飛黃)"은 전설 속의 신마(神馬)인 승황(乘黃)를 가리키고 "등달"은 "위로 올라간다"라는 뜻으로, 입신출세를 의미한다.

  < 산해경  山海經 >  해외서경(海外西經) 편에 온몸이 흰색인 사람들이 사는 백민국(白民國)에 승황이라는 짐승이 있다고 하였다. 그 모습은 여우처럼 생기고 등에는 뿔이 돋아 있으며, 이 짐승을 한 번 타기만 하면 2천 살까지 살 수 있다고 하였다.

 

  한유의 시 "부독서성남"시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다.

  - - - - - 

  두 집에서 각기 아들을 낳아도,

  둘 다 어린 시절에는 별 차이가 없고, 

  조금 자라 같이 모여 놀 때는,

  같은 무리의 물고기와 다르지 않다네.

  나이가 열 두세 살이 되면,

  머리 골격이 조금 달라지네.

  스므 살이 되면 그 차이가 점점 더 벌어져,

  맑은 냇물이 도량물에 비치는 듯하네.

  서른 살, 골격이 굳어질 나이가 되면,

  하나는 용이 되고 하나는 돼지가 된다..

  비황은 뛰어 달리지만,

  두꺼비 따위는 돌아보지도 않는다네.

  하나는 말고삐를 잡는 시종이 되어,

  채찍 맞은 등에서 구더기가 생기는데,

  다른 하나는 삼공 재상이 되어,

  고래 등 같은 집에 산다네.

 

  兩家各生子  ( 양가각생자 )      提孩巧相如   ( 제해교상여 )

  少長取嬉戱  ( 소장취희희 )     不殊同隊魚    ( 불수동대어 )

  年至十二三  ( 년지십이삼 )     頭角秒相疎    ( 두각초상소 )

  二十漸乖張  ( 이십점괴장 )     淸溝映迂渠    ( 청구영우거 )

  三十骨觡成   (삼십골격성 )     乃一龍一猪    ( 내일룡일저 )

  飛黃騰踏去  (비황등답거 )     不能顧蟾蜍     ( 불능고섬서 )

  一爲馬前卒  (일위마전졸 )     鞭背生蟲蛆     ( 편배생충저 )

  一爲公與相  (일위공여상 )     潭潭府中居     ( 담담부중거 )

 

 

  이 시는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가 아들로 하여금 학문에 힘쓰도록 격려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여기에서 '비황'은 전설 속의 신마(神馬)인 승황(乘黃)으로  학문을 이루어 입신양명하는 사람을 비유하고, 두꺼비는 학문을 이루지 못하여 비천한 삶을 살게 되는 사람을 비유한다.

 

  부(符)는 한유의 아들 이름이고, 성남(城南)은 한유의 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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