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계지신 - 牝鷄之晨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빈계지신 - 牝鷄之晨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8. 11. 06:01

본문

( 암컷 빈 / 닭 계 / 갈 지 / 새벽 신 )

"암탉의 새벽"이란 뜻으로, 곧 암탉의 새벽 울음이라는 말이다.  이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에서 온 것으로, 여자가 설쳐대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서경(書經). 목서편(牧誓篇)

  이 속설은 <서경> 목서편에, "암탉은 새벽에 울지 않기 때문에, 암탉이 새벽에 울면 망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주(周)의 무왕(武王)이 은(殷)의 무도한 주(紂) 왕을 치기 위해 목야(牧野)에서 군사를 모아놓고 맹세한 데서 나온 말이다. 주나라의 서백(西伯:文王)이 죽자 그의 아들 발(發 : 武王)이 대를 이었다.

 

이때 은나라의 주왕은 달기(妲己)에게 정신이 나가 주색으로 세월을 보내거나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호화로운 궁궐을 지어 백성들의 원망이 하늘을 찔렀다.  무왕은 주왕의 폭정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자 제후들의 강력한 요청과 은나라의 백성들을 구제한다는 명분을 들어 주왕을 토벌할 결심을 했다.

 

무왕은 병사 3천을 이끌고 은나라의 목야(牧野) 지역까지 진출하였다. 이곳에서 그는 병사들에게 주왕의 죄상을 알리는 가운데 이렇게 말했다.

  " 옛사람이 말하기를 암탉은 새벽에 울지 않는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하는 법이다. ( 古人有言曰  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素).  지금 주왕은 여인의 색향에 빠져 백성을 학대하고 나라를 어지럽혔다."

 

  신하인 주 무왕이 천자인 주왕을 징벌하기 위한 명백한 대외명분을 말한 것이다.  암탉은 주왕 곁에서 잔인하고 요사스러운 짓을 저지른 주의 비(妃) 달기를 지칭하는 것이다.  여자가 지나치게 설쳐 되는 바람에 나라꼴을 망쳐 놓은 적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 "반계지신"은의 모범적인 경계의 예가 당태종의 황후 장손씨(張孫氏)다.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고 훌륭하게 내조한 비로 꼽힌다.  태종도 그녀의 인품과 지혜를 잘 알고 있어 신하들의  상벌문제가 생기면 그녀의 의견을 묻곤 했는데, 그때마다 그녀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합니다."라고 하며 입을 다물었다고 한다.

 

  또 태종이 그녀의 오빠 장손무기(張孫無忌)를 재상에 임명하려 하자 그녀는 외척의 전횡을 우려해 극력 반대했다고 한다.  그녀가 서른여섯의 이른 나이로 죽었을 때 태종은 "안으로 훌륭한 보좌관 하나를 잃었구나" 하고 통곡했다고 한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빈자일등 - 貧者一燈 ]  (0) 2023.08.13
[ 빈모려황 - 牝牡驪黃 ]  (0) 2023.08.12
[ 비황등달 - 飛黃騰達 ]  (0) 2023.08.10
[ 비조경사 - 飛鳥驚巳 ]  (0) 2023.08.09
[ 비조 - 鼻祖 ]  (0) 2023.08.08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