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모려황 - 牝牡驪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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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모려황 - 牝牡驪黃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8. 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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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컷 빈 / 수컷 모 / 검을, 가라말 려 / 누를 황 )

" 암수와 검고 누름 "이라는 뜻으로, 사물의 본질을 외면하고 외형에만 치중하는 것에 대한 경계의 말로서, 사물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면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열자(列 子).  설부편(說符篇)

  춘추 전국시대 진(秦) 나라 목공(穆公)이 백낙(伯樂)에게 말을 잘 고르는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백낙은 그의 자식들은 좋은 말을 고를 수 있으나 명마(名馬)를 고를 수 있는 재주가 없다고 하면서 친구 구방고(九方皐)를 데려왔다.

    목공은 구방고에게 훌륭한 말을 구해 오라고 하였다. 석 달이 지난 뒤에 돌아온 구방고는 "사구(沙丘)에 있으며, 누런색의 암말(牝而黃)"이라고 보고하였다.  목공은 다른 사람에게 그 말을 끌고 오게 하였는데, 수말이고 검은색 이었다. (牡而驪)

  목공이 백낙에게 따져 물었다.

  " 말의 색깔은 물론이고, 암수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을 추천하다니!"

  질책을 받은 백낙의 반응이 뜻밖이었다. " 구방고의 감식안이 이 정도 경지에 이르렀구나! 하며 감탄했다.

    백낙의 생각인즉 이렇다. 털과 가죽은 거들떠보지 않지만 그 능력을 잡아 내는 것, 본질은 바로 직시하되 외재적인 형상은 보지 않는 수준, 즉 봐야 할 것은 꼭 보되 보지 않아도 될 것은 보지 않는 것이 최고의 경지라는 생각에서였다.

  백낙이 목공에게 말했다.

  "구방고는 속의 내용을 살피고 겉모습은 잊어버리며, 보아야 할 것만 보고 살피지 않아도 될 것은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말의 중요한 특징을 찾아내어 말을 구별하였습니다."

  그 뒤 구방고가 고른 말을 데려왔는데, 온 세상에 이름난 매우 훌륭한 말이었다고 전해진다.

  사물을 인식하려면 실질을 잘 이해하여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인재를 고를 때도 겉만 보지 않고 실상의 본바탕을 파악하여 사람을 기용해야 한다는 뜻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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