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자일등 - 貧者一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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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자일등 - 貧者一燈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8.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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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할 빈 / 사람 자 / 한 일 / 등불 등 )

 "가난한 사람이 비치는 등 하나" 란 뜻으로, 물질의 많고 적음보다 정성이 중요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현우경(賢.愚經). 빈녀난타품

  석가세존께서 사위국(舍衛國)의 어느 정사(精舍)에 계실 때의 일이다.  사위국에 난타(難陀)라는 한 가난한 여인이 있었는데, 몸을 의지할 곳이 없이 얻어먹으며 다녔다.  그녀는 국왕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각각 신분에 맞는 공양을 그 제자들에게 하고 있는 것을 보자, 스스로 한탄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전생에 범한 죄 때문에 가난하고 천한 몸으로 태어나, 모처럼 고마우신 스님을 뵙게 되었는데도 아무 공양도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슬퍼한 나머지, 온종일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걸한 끝에 겨우 돈 한 푼을 얻게 되었다.

 

그녀는 그 돈 한 푼을 가지고 기름집으로 갔다. 기름을 사서 등불을 만들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름집 주인은, " 아니 겨우 한 푼어치 기름을 사다가 어디에 쓰려는 것인지 모르지만 - - - - - "하고 기름을 주려고 하지 않았다.

  난타는 마음 속에 있는 말을 다 이야기했다. 그러자 기름집 주인은 딱한 생각에  돈 한 푼을 받고 몇 배나 되는 기름을 주었다.  난타는 기뻐 어쩔 줄을 모르며 등을 하나 만들어 석가가 계신 정사로 달려갔다.  이를 석가에게 바치고 불을 밝혀 불단 앞에 있는 무수한 등불 속에 놓아두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난타가 비친 등불만이 새벽까지 홀로 밝게 타고 있었다. 손을 저어 바람을 보내도, 옷을 흔들어 바람을 보내도 꺼지지를 않았다.  뒤에 석가가 난타의 정성을 알고 그녀를 비구니(比丘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현우경>의 빈녀난타품에 나오는 이야기다.  여기에서 "빈자일등" 이란 말이 생겼고 "부자의 만 등보다 빈자의 한 등불이 낫다"는 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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