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공명주생중달 - 死孔明走生仲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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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공명주생중달 - 死孔明走生仲達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8.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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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사 / 구멍 공 / 밝을 명 / 달아날 주 / 버금 중 / 도달할 달 )

헛소문만 듣고 지레 겁을 집어먹음의 비유.

<  출 전 > 삼국지 

  공명은 촉나라의 군사(軍師) 제갈량의 자, 중달은 위나라의 장군 사마의(司馬懿)의 자(字). 다 같이 <삼국지>에 나오는 지모(智謨)의 제일인자로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나, 적어도 다음과 같은 점에서는 두 사람이 결정적으로 다른 역사적인 평가를 받는다.

  죽은 제갈량이 살아 있는 사마의를 도망치게 한 사실을 놓고, 그 당시 사람들이 만들어 냈다고 전해 오는 말이다. 원문에는 "사공명(司孔明)이 아니고 "사제갈(死諸葛)"로 되어 있다.  그것을 다음에 있는 "중달"과 맞추기 위해서인지 "사공명"이란 말을 쓰기도 한다. 이 말은 실제와 다른 헛소문만 듣고 미리 겁을 집어먹는 경우를 비유해서 말한다.

 

  건흥(建興) 12년(234)의 일이다.  제갈공명이 목우유마(木牛流馬)라는 자동 운반차를 고안하여, 촉나라 10만의 대군을 이끌고 나가 사곡구(斜谷口)를 거쳐 오장원(五丈原)에 진을 치는 한편, 군사를 나눠 위수 지역에 둔전(屯田)을 하게 했다.  위나라를 쳐부수기 위한 작전이었다. 위는 사마중달을 대장군으로 하여 촉나라 군사를 맞이하게 했다.

  공명은 빨리 승리를 결정지으려 했지만, 중달은 공명과 여러 차례 싸우다가 혼이 난 일이 있는 터라, 수비 위주로 멀리 나와 있는 촉나라 군사의 지칠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명은 여자가 쓰는 두건(頭巾)과 목걸이와 옷 등을 보내 그의 사내답지 못한 태도를 조롱했지만, 중달은 분노와 모욕을 꾹 참으며 끝내 싸움에 응하지 않았다.

 

  이렇게 대치하고 있던 중 공명은 병마에 시달리게 되어 마침내 진중에서 죽고 말았다. 촉나라 군사는 하는 수 없이 철수를 단행했다. 이 소식을 들은 중달이 가만 있을 리 없었다. 그는 재빨리 군사를 거느리고 촉나라 군사를 추격했다.  이때 공명의 신임이 가장 두텁던 강유(姜維)가 공명의 죽기 전 지시에 따라 군기의 방향을 전환시키고 북을 크게 울려 반격으로 나오는 자세를 취했다.

  항상 공명에게 속아만 온 중달은 공명이 죽었다는 소문과 철수작전이 모두 자기를 유인해 내기 위한 술책이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다. 잘못하다가는 앞뒤로 협공을 당할 염려마저 없지 않았으므로 중달은 허둥지둥 달아나기 바빴다.

 

  이 사실을 안 백성들은 "죽은 제갈이 산 중달을 달아나게 했다. ( 死諸葛走生仲達 )"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중달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산 사람이 하는 일이야 알 수 있지만, 죽은 사람의 하는 일이야 어떻게 알 수가 있어야지" 했다는 것이다.  또한 중달은 공명이 만들어 놓은 오장원의 진지를 보고 그 교묘함에 감탄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공명이 죽은 후 촉은 위에게 망하고 말았다.(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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