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족 - 蛇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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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족 - 蛇足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9.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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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도리어 실패함.

  "사족'은 뱀의 발이다. 그릴 필요가 없는 뱀의 발을 그리다가 내기에 지고 말았다는 고사에서, 필요 없는 공연한 것을 가리켜  사족이라고 말한다.

<  출 전 > 전국책. 제책(齊策)

  초나라 회왕(懷王) 6년(BC 323)의 일이다. 초나라는 영윤(令尹)인 소양(昭陽)에게 군사를 주어 위(魏)를 치게 했다.  소양은 위를 격파하고 다시 군사를 이동시켜 제(齊)를 공격하려고 했다. 

소양은 위를 격파하고 다시 군사를 이동시켜 제(齊)를 공격하려고 했다. 제의 민왕(閔王)은 이것을 우려하여 마침 진(秦)의 사신으로서 내조(來朝)하고 있던 진진(陳軫)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가 하고 의논했다.

 

  "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가서 초(楚)에게 싸움을 중지시키겠습니다."

  진진은 곧 초군으로 달려가 진중에서 소양과 회견하며 말했다.

 " 초나라에선 전쟁에서 크게 승리하면 어떤 벼슬을 줍니까?"

 " 벼슬은 상주국(上柱國), 작(爵)은 상집규(上執珪)가 되겠지요."

 

 " 그보다 더 높은 지위는 무엇입니까?"

 " 영윤이 있을 뿐입니다."

 " 그럼 영윤이 된 사람에게는 관작을 높일 수가 없지 않습니까.

제가 장군을 위해 비유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하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여러 사람이 술 한 대접을 놓고 혼자 다 마실 내기를 했다. 내기는 땅바닥에 뱀을 먼저 그리는 것이었다.

  한 사람이 뱀을 제일 먼저 그렸다.  그는 술은 내 것이다. 하고 왼쪽 손으로 술잔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계속 뱀의 발을 그리면서 "나는 발까지 그릴 수 있다."라고 뽐냈다.

 

  그러나 그가 미처 발을 다 그리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뱀 그리기를 마치고 술잔을 빼앗아 들더니, "뱀은 원래 발이 없다. 그런데 자네는 발까지 그렸으니, 발을 그린 뱀은 뱀이 아니다."하고 술을 쭉 들이켜고 말았다.

  이야기를 마친 진진은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 장군은 초나라 영윤으로서 위나라를 쳐서 전쟁에 이기고 장군을 죽이고, 성을 여덟을 점령한 다음 다시 제나라를 치려하고 계십니다. 제나라에서는 장군을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이제 장군의 명성은 더 바랄 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장군에게 더 돌아갈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만일 제나라와의 싸움에서 만에 하나 실수라도 한다면 뱀의 발을 그리려다 전부를 잃게 되는 꼴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소양은 과연 그렇겠다 싶어 군대를 거두어 철수하고 말았다.

 

  이 이야기에서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공연한 것을 가리켜 "사족"이라고 하게 되었다.

  " 화사첨족(畵蛇添足)"의 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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