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부연 - 死灰復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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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부연 - 死灰復燃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9. 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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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사 / 재 회 / 다시 부, 회복할 복 / 타오를 연 )

"사그라진 재에 다시 불이 붙다"라는 뜻으로, 잃었던 세력을 다시 찾거나 어려움에 처했던 사람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한장유열전(韓長濡列傳)

   서한(西漢)시대, 한 문제(文帝)의 둘째 아들인 양(梁)  효왕(孝王)의 수하에는 한안국(韓安國)이라는 관리가 있었다. 그의 자는 장유(長孺)이며 성안(成安) 사람이었다. 그는 일찍이 한비자와 잡가(雜家)의 학설을 추(騶)지방의 전생(田生)에게서 배우고, 양나라 효왕을 섬겨 중대부(中大夫)가 되었던 인물이었다.

   양나라 효왕은 효경제와 어머니가 같은 형제였으므로, 그 어머니인 두태후는 효왕을 사랑하여 몸소 천자에게 청하여, 양나라에 재상과 2천 석 받는 고관을 둘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런데 효왕은 왕의 신분을 넘어 천자의 격식에 준하여 행동하였다.  효경제는 이 말을 듣고 마땅치 않게 여겼다. 태후도 천자가 마음속으로 못마땅해하는 것을 알고 노하여 양나라의 사신을 만나지도 않고, 서신을 통해 왕의 행위를 꾸짖었다. 한안국은 양나라의 사신이 되어 효경제의 맏누이인 대장공주(大長公主)를 알현하고 울면서 말했다.

    " 양왕은 아들로서 효도를 다하고 신하로서 충성을 다했는데 어찌 태후께서 그것을 알아주지 않으십니까?  지금 태후께서 사소한 예절을 가지고 양왕을 책망하고 계십니다.  지금 사신이 올 때마다 서면으로 문책하시니 양왕은 두려워서 밤낮으로 눈물을 흘리며 태후와 황제를 사모할 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대장공주가 이 말을 자세하게 태후에게 보고하자, 태후는 기뻐하며 말했다.

    " 이 말을 천자에게 알려라 "

 

  대장공주가 천자에게 아뢰자, 천자도 마음을 풀고 태후에게 사과하여 말했다.

  " 형제가 화목하게 지내지 못해 태후께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그리하여 양나라의 사신들을 모두 만나고 후하게 금품을 하사하였다. 태후와 대장공주는 교대로 한양국에게 선물을 보냈으며 , 한안국도 이 일로 유명하게 되고 한나라 조정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 후, 한안국은 법을 어기는 일을 하게 되어 몽현(蒙縣)의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런데 감옥의 관리인 전갑(田甲)이 늘 한안국을 모욕하였다. 한번은, 전갑이 한안국을 모욕하는 소리를 하자 한안국은 속으로 몹시 화가 났으나 조용히 말했다.

 

  " 불이 다 꺼진 재(灰)일지라도 다시 타오르는 일이 절대로 없지는 않을 것이다. ( 死灰獨不復燃乎 )"

  그러자 전갑은 비웃듯이 대꾸했다.

 

  " 다시 탄다면 내가 오줌을 누어 꺼버리겠다."

  그 후 한안국의 형기가 끝날 무렵, 양나라 효왕(孝王)이 관할하는 지역의 내사(內史)에 결원이 생기자, 효왕은 사람을 보내 한안국을 양나라의 내사로 임명하도록 지시했다.  한안국은 전갑이 관직에 복귀하지 않으면 일족을 몰살하겠다고 포고하였다.  전갑이 웃옷을 벗고 어깨를 드러낸 채 죄를 빌자, 한안국은 웃으며 말했다.

 

    " 오줌을 누어 보거라.  너희 같은 놈들은 문책할 가치조차 없다."

  그러면서 전갑을 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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