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가지구 - 喪家之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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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지구 - 喪家之狗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0. 1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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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을, 초상 상 / 집 가 / 갈지 / 개 구 )

"상갓집 개"라는 뜻으로, 초라한 모습으로 떠돌아다니며 천대받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공자세가(孔子世家)

    초상집 개는 주인이 슬픔에 잠겨 미처 개를 돌볼 정신이 없어 배가 고파도 먹지를 못한 채 주인이 얼굴을 찾아 기웃거리기만 한다.  그래서 뜻을 얻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정치인이나 사업가들의 실의에 찬 모습을 가리켜 '상가지구' 즉 '초상집 개'같다는 말을 하게 된다.

    이것은 공자를 보고 어떤 은사(隱士)가 한 말이었는데, 뒤에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공자가 웃으며 "그것만은 올바로 본 표현"이라고 했다는 데서 시작된 말이다.

 

    노(魯)의 정공(定公) 14년, 공자는 노나라에서 선정을 펴고 있었으나 왕족인 삼환씨(三桓氏)와 의견이 맞지 않아, 마침내 노나라를 떠났다. 이리하여 그때부터 공자는 10여 년 동안 위(衛). 조(曺). 송(宋). 정(鄭). 채(蔡) 등 널리 제국 편력에 나날을 보내고 그의 이상을 실현할 곳을 찾았다.

 

    이 이야기는 <사기> "공자세가"와 "공자가어"에 나온다. 간단히 줄거리만을 소개하면 이렇다.

    공자가 정(鄭) 나라로 갔을 때의 일이다. 제자들과 길이 어긋난 공자는 혼자 성곽 동문에 멀거니 서서 제자들이 찾으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그때 그 모습을 본 어느 정나라 사람이 스승을 찾고 있는 제자들과 만나 자공(子貢)에게 말했다.

 

    "동문 곁에 서 있는 사람은, 그 이마는 요(堯) 임금과 비슷하고, 그 목은 고요( 순임금과 우임금을 섬기던 현상 賢相 )와 같고 그 어깨는 자산( 子産: 공자보다 좀 앞선 시대의 정나라 현상 )처럼 전부가 옛날 성현이라 불리던 사람들과 꼭 비슷합니다.  그러나 허리에서 아래는 우(禹)에 미치지 못하기를 세치, 그 피로하고  뜻(志)을 얻지 못하고 두리번거리는 모양이 흡사 초상난 집 개 같습니다."

 

    결국 공자가 위대한 성인의 덕과 정치인의 자질을 가지고는 있지만, 때를 얻지 못해 처량한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진담 반 농담 반 한 말일 것이다. 자공이 사실대로 공자에게 이 말을 전하자, 공자는 흔연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 형상은 그렇지 못하지만, 초상집 개 같다는 것은 과연 그렇다 ( 形狀未也  而以喪家之狗  然哉然哉 )"

 

    "초상집 개"란 여기서 유래하나, 공자는 그 편력하는 동안에 자기를 쓰려는 군주를 만나지 못해, 그 품고 있는 사상을 살리지 못하고 쓰려는 군주를 만나지 못해, 그 품고 있는 사상을 살리지 못하고 아픈 마음을 안고서 마치 초상집 개 모양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 노나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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