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공호룡 - 葉公好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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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공호룡 - 葉公好龍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2. 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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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 섭 / 공변될 공 / 좋아할 호 / 용 룡 )

겉으로만 좋아할 뿐 사실은 전혀 좋아하지 않는 빈말.

    "섭공이 용을 좋아한다."라는 뜻으로, 겉으로만 좋아할 뿐 사실은 전혀 좋아하지 않는 빈말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신서(新序). 잡사편(雜事篇)

    전한(前漢)의 학자 유향(劉向)의 <신서 新序> 잡사(雜事)에 있는 이야기다.

   춘추시대 초나라에 섭공(葉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본명은 심제량(沈諸梁)이라 하고 자는 자고(子高)라 하였는데, 섭이라는 곳에 있는 부친의 봉토를 계승하면서부터 섭공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 섭공은 특별히 용을 좋아하여 가정의 물건이나 실내의 모든 설비 같은 것이 거의 전부 용과 인연이 없는 것이 없었다.

 

    이에 하늘의 용마저 섭공이 용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고 어느 날 특별히 인간 세상에 내려와 섭공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나 용을 좋아한다던 섭공은 창문으로 용의 머리가 들어오고 용의 몸체가 건넌방에서 꿈틀거리자 그만 놀라서 소리치며 도망쳐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니 섭공이 용을 좋아한다는 것도 한낱 빈말일 뿐이었다.

    풍자적 의미가 다분한 이 이야기는 실은 하나의 우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이야기의 주인공 섭공은 역사상 실존한 인물이지만, 이야기는 허구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섭공호령"이라는 말은 성구가 되었다.

 

 

    앞에서 말한 <신서> 에는 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공자의 제자인 자장(子張)이  어느 날 노애공이 현자들을 부르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지만 7일간이나 기다려도 만나주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자장은 "노애공(魯哀公)이 현자를 좋아한다는 것은 섭공이 용을 좋아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용은 현자에 비유되고, 노애공처럼 겉으로는 인재를 아낀다고 하면서도 실제는 인재를 배척하는 사람을 섭공에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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