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공청 - 洗耳恭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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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공청 - 洗耳恭聽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2. 1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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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씻을 세 / 귀 이 / 공손할 공 / 들을 청 )

  " 귀를 씻고 공손하게 듣는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매우 공경하는 마음으로 듣는 것을 말한다.

< 출 전 > 고사전 (高士傳)

    진(晉) 나라의 황보밀(皇甫謐)이 쓴 <고사 전>에 있는 이야기다.

    "고사(高士)는 "품행이 고상한 선비" 또는 "재야의 은군자(隱君子)를 뜻하는 말로 "은사(隱士)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중국 고대 (특히 전국시대 이후)의 "사(士)"는 주로 문인사대부를 지칭하는데, 이는  "사"와 "은사"의 두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조정이나 지방의 관리로서 국록(國祿)을 먹고 생활하는 부류를 "사"라 하며, 이와는 반대로 청렴결백한 절조를 지니고 성명(性命)을 보전하면서 부귀영달을 하찮게 여기는 부류를 "은사'라 한다.

이러한 은사 또는 고사의 부류는 처사(處士). 일사(逸士). 유인(幽人). 고인(高人). 처인(處. 일민(逸民). 유민(遺民). 은자(隱者). 은군자 등으로도 불린다.

 

    허유(許由)는 은자(隱者)로서, 사람됨이 의리를 지키고 행동이 바르며 옳지 않은 자리에는 앉지도 않고, 부정한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으며 살았다.

    전설상의 성천자(聖天子) 요(堯) 임금은 허유(許由)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했으나 허유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기산으로 들어가 버리자, 다시 그에게 구주(九州)의 장(長)을 맡아달라고 하였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뒤 허유는 산 아래에 있는 영수강(潁水江)에서 귀를 씻었다.

 

     그때 허유의 친구 소부(巢父)가 강가로 송아지에게 물을 먹이러 왔는데, 허유에게 왜 귀를 씻고 있는지 물었다.  허유는 친구 소부에게 왕위와 벼슬을 끝까지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 깨끗하지 않은 말을 듣고 어찌 귀를 씻지 않겠는가? "

 

    이 말을 듣자 소부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 그대가 깊은 계곡에 산다면 사람 다니는 길이 통하지 않을 텐데 누가 자네를 볼 수 있단 말인가.  자네가 일부러 떠돌며 알려지기 바래 명예를 구해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그리고 소부는 송아지에게 귀 씻은 더러운 물을 먹일 수 없다며 거슬러 올라가 송아지에게 물을 먹였다.

    그리고 소부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 나 본시 가난해 소 한 마리 있어 밭 갈고 산골짜기에 한가히 놓아두었다가 소 타고 돌아올 적에 인적이 드문 곳으로 오니 그때 귀 씻은 물을 소가 마실까 두렵네."

 

    "세이공청"은 다른 사람의 말을 비웃을 경우에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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